끈끈한 젠지가 돌아왔다. 젠지가 담원의 상승세를 제대로 꺾으면서 2연승을 달성했다.
젠지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담원과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2승 1패 득실 +1를 기록하면서 단독 5위에 올랐다.
1세트에서 젠지는 꾸준하게 쌓은 드래곤 버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칼리스타를 뽑은 봇 라인의 주도권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담원의 세나-오공 듀오를 압박한 젠지의 칼리스타-그라가스는 7분 경 ‘라스칼’ 김광희의 레넥톤이 텔레포트로 합류하면서 다이브에 성공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코르키가 크게 성장하며 상당한 대미지를 뿜어냈으나 젠지는 담원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다소 조급했던 담원은 21분, 28분 모두 젠지에 드래곤을 빼앗기며 ‘드래곤의 영혼’ ‘장로 드래곤 버프’를 내줬다. 결국 젠지는 용의 힘을 바탕으로 29분 만에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2세트 담원의 끈끈한 플레이에 휘말리며 패배한 젠지는 마지막 3세트에서 오리아나 중심으로 한타 조합을 짰다. 경기 초반 담원이 ‘쇼메이커’ 허수의 조이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치자 젠지는 드래곤 스택을 확보하면서 후반 한타를 도모했다. 또한 혼자 있는 ‘너구리’ 장하권의 케일을 처치하고 성장 발판을 없앴다.
이후 젠지의 결단력은 빛을 발했다. 젠지는 담원이 시야 확보를 소홀하게 한 틈을 타 22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뒤늦게 젠지의 노림수를 확인한 담원은 허술하게 진출했다가 한타에서 대패했다.
어느새 골드 격차는 4000까지 벌어졌다. 담원의 사이드 라인 주도권 또한 순식간에 사라졌다. 성장 격차가 나자 젠지의 한타 힘은 빛을 발했다. 27분 경 드래곤 둥지 앞 한타에서 압승한 젠지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