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지난 25일 하루 1,637개 스크린에서 14만 8,990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35만 7,068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결백'은 1만 6,63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1만 7,897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1만 505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19만 2,053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배트맨 비긴즈'는 4,675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87만 6,196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사라진 시간'은 3,639명을 더해서 누적관객수 16만 5,940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나타냈다.
좀비 스릴러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각본 맷 네일러, 제작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두 10대 시절 아역으로 데뷔해 배우 생활 15년이 넘은 유아인, 박신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유아인은 통제 불능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일한 생존자 준우를,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을 각각 연기했다.
특히 '#살아있다'는 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20만 8,077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영화계와 극장 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첫날 20만 스코어'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로, '정직한 후보'(개봉 첫날 10만 9,879명), '클로젯'(개봉 첫날 9만 6,638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개봉 첫날 7만 7,962명)까지 모두 제쳤다.
이에 대해 제작사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OSEN을 통해 "스코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사실 영화를 개봉하면서 두렵고 긴장했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나온다면 과연 (극장에) 나와주실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놀랐다. 사실 개봉 첫날 10만 정도 관객이 들어도 너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10~15만 사이라고만 해도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감사하다"라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살아있다'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첫주 100만 돌파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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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