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제리 고!고!’ 천안시축구단, 제리 앞세워 홈 무패 기록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6.26 09: 49

 2002 레전드 김태영 감독의 천안시축구단이 오는 27일 경주시민을 상대로 또다시 홈 무패행진과 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지난 5라운드에서 3경기만에 무실점을 기록한 천안이다. 측면 수비수 박종민이 중앙수비로 출전하는 묘수를 뒀다. 민훈기-이용준-박종민-홍승현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박종민은 빠른 발을 무기 삼아 무실점에 크게 기여해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번 경기는 상대전적이 전무(全無)한 경주시민과 경기다. 경주는 최근 다년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18년에는 K3 어드밴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컵을 손에 쥐었고 2019년에는 K3 어드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강팀으로 평가받는 김해와 강릉을 만나 득점 없이 6실점을 기록해 2연패에 빠졌다. 또 올해 K3리그에서 1득점이 전부이다. 득점력이 저조한 경주를 상대하는 공격진의 어깨가 무겁다.

천안은 2020시즌 K3리그에서만 8골을 넣었다. 팀내 최다 득점인 제리가 3골, 김상필이 2골, 고석과 허준호, 고차원이 각 1골씩 넣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와 득점포를 보유한 천안에 지난 2016년 전 경기 득점으로 전국체전 우승 메달을 목에 걸게 한 ‘천안의 아들’ 김흥일의 득점 감각이 되살아난다면 막강한 공격라인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경주전에선 이용준과 허준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그 빈자리를 제리와 박종민이 채운다.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어 득점력을 증명한 제리는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득점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는 말을 전했고 경주전에도 쉴새 없이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또, 지난 경기에서 중앙수비로 출전해 든든한 수비력을 뽐낸 박종민은 “꼭 승점 3점을 따내 팀의 사기를 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태영 감독은 “현재 K3리그 팀들의 승점 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천안만의 화끈한 경기력으로 천안시민과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천안시축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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