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미령이 개그맨 전유성과의 결혼생활과 이혼부터 트로트 가수 전향까지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진미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미령의 인생 굴곡이 그래프로 그려졌는데 가수로서 전성기를 걷던 그가 요동을 치며 인생 그래프가 떨어졌다.
MC들이 “어떤 일이 있었던 거냐”고 하잔 진미령은 “누구를 하나 만났다”며 그래프에 깨진 하트와 눈물, 이별 글자를 붙였다.
MC 이지연은 “진미령, 전유성이 연예계에서 어마어마한 분들이었고 개성이 강했다. 생각이 앞선 딩크족으로 센세이션 했다”고 했다.
진미령은 “이상하게 보기도 했다. 혼인신고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그 밑으로 들어가는 게 싫었다.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나를 챙기기에 너무 바쁘다. 방송에서 헤어부터 의상까지 나는 내가 모든 걸 다 하는 성격이다”며 “그리고 아이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아이는 안 낳겠다고 했고 혼인신고는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유성이 그럴 받아들였다. 어쨌든 좋은 사람이다. 둘이서 성격이 조금 안 맞다 보니까 헤어진 거다”고 했다.
진미령과 전유성은 1993년 결혼했다. 당시 전유성은 재혼이었고 진미령은 초혼이었는데,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20여년 만인 2011년 이혼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진미령은 요리를 위해 방송을 중단했던 스토리고 전했다. 진미령은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어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요리 관련 책까지 발간했다.
진미령은 “어디 가면 젊은 사람들이 ‘요리하는 아줌마다’라고 한다. 요리를 할 거면 정식으로 한 번 배워보자라는 생각에 프랑스에 가려고 했다. 마침 그때 숙명여자대학교하고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 학교가 자매결혼을 맺어져 내가 1기생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품명품’ 프로그램은 고정으로 했는데 그것마저도 못했다. 공부만 하자라는 생각에 1년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트로트 가수 전향을 꼽았다. 진미령은 “트로트로 바꾸게 된 이유는 팔순 어머니가 죽기 전에 네가 부른 트로트를 듣자고 했다. 어머니 친구 중에 쌍둥이 트로트 가수 윙크 할머니가 있는데 어머니가 말하길 ‘쌍둥 할멈은 애들 윙크 노래 노래방에서 한다. 나는 부를게 없다’라고 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 팬들이 다 내 나이더라. 언제까지 발라드를 부르겠냐.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서 만든 노래가 ‘한 잔의 눈물’이라는 브루스 곡이 있는데, 이 곡도 사랑 받았지만 트로트 ‘미운 사랑’이 사랑을 받았다. ‘미운 사랑’이라는 노래는 몇 십번 해서 집에 트로피가 많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터닝포인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