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감격적인 우승이 ‘가장 위대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2019-2020시즌 EPL 우승을 확정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첼시가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승점 63에 머물며 남은 7경기 동안 리버풀(승점 86)을 추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무려 30년 만의 우승이자 EPL 출범 이후 리버풀의 첫 번째 우승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1992-1993시즌부터 EPL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올해까지 28번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회), 첼시(5회) 맨시티(4회), 아스날(3회), 레스터 시티, 블랙번, 리버풀(이상 1회) 등 7팀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리버풀의 우승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 우승 확정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위대한 EPL 우승’을 주제로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리버풀의 2019-2020시즌 우승은 현재 6만 4000표 이상을 받으면 1위를 달리고 있다. 30년 만의 리버풀이 거둔 우승인 점,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고 순위를 확정한 점, 향후 경신할 기록이 많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7-2008시즌 맨유의 우승이 4만 6000표 이상을 받으며 2위에 자리했다. 당시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라이언 긱스, 박지성 등을 앞세워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동시에 우승했다. FA컵까지 3관왕을 차지한 1998-1999시즌(4위)보다 더 위대한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3-2004시즌 아스날은 역대 세 번째로 위대한 챔피언으로 꼽혔다. 당시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 최고의 공격진과 함께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아스날이 세운 무패 기록은 49경기로 잉글랜드 축구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밖에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2015-2016시즌)은 6위, 조세 무리뉴 ‘첼시 1기’(2004-2005시즌)은 8위, 맨시티의 ‘승점 100’ 우승(2017-2019시즌)은 18위에 자리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