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눈물의 복귀 방송을 했지만 방송 중 욕설을 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밴쯔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시간 가까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라는 제목으로 해당 방송을 채널에 올렸다.
1년여 만에 방송을 한 밴쯔는 “통장에 잔금이 0원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실수하고 잘못한 것이니까 그건 어쩔 수 없고 내가 책임지는 게 맞으니까 할 말은 없는데 지금 같아선 0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한동안 밥 먹기가 너무 싫더라. 내가 59kg까지 빠졌다. 지금은 70kg 정도 됐다. 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졌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사람이 신경을 쓰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인상이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 왜 그러냐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있더라”고 했다.
밴쯔는 “반성이라고 하는 게 제가 아무리 반성했다고 말씀드린다고 한들 믿어주실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생각하고 그랬다. 6개월 동안은 집 밖에도 안 나갔다. 재판이 열려서 기자들이 와줘서 인터넷에 올라간 게 신혼여행 다녀와서 일주일 안됐을 때였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1년 2개월 지났는데 지금까지 와이프랑 딱 한 번 밖에서 밥 먹고 집에서 혼자 생각하고 반성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악플이 계속 이어졌는데 “악플 달아주는 분도 있고 좋은 말씀 달아주는 분들도 있는데 예전에는 다 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은 변호사들이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물론 악플이라는 게 나에 대한 비판이면 수용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달라지려고 노력할 텐데 무분별한 악플이면 내가 받아들일 수도 없을 뿐더러 주변 사람들에게 인상만 찌푸리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경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앞으로는 뭐할 건가요?’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앞으로 뭐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하면 까짓꺼 해보지 잘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뭐할까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뭐할지 모르겠다. 예전과는 생각도 달라졌다”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팬들의 응원에 결국 눈물을 보인 밴쯔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레전드 인생’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레전드 인생이라고 했는데 내 인생이 XXX스럽다. 굴곡이 너무 많다. 나중에 기회되면 인생에 대해서도 말하겠다”고 했다.
밴쯔는 먹방을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예전처럼 못 먹겠다. 입맛이 너무 없다. 나도 너무 걱정이다. 생각해보면서도 내가 먹방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입맛이 없어서. 댓글을 보려고 영상을 봤는데 내가 밥을 처먹고 있더라.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처먹고 있더라. 그게 너무 수치스러웠다. 그 뒤로 입맛이 없다”고 했다.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대처를 너무 못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안하려고 많이 생각했고 앞으로 그럴거고 앞으로 허위 광고로 걸릴 일도 없을 거다. 사업 안하고 싶다. 지금은 안하고 싶다. 그러면 허위광고로 안 걸리겠지”며 “허위광고를 왜 했냐고 묻는데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내가 모든 것을 잘 알았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내가 부족하고 신경 썼어야 했는데 못해서 그렇게 된 거다”고 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돈 떨어졌냐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말하면 떨어진 건 맞는데 이번 일 겪고 보니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 돈이 있으면 좀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돈이 있다고 무조건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복귀 방송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밴쯔는 “어떤 분이 방금 ‘마이크 소리 XX 작네’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마이크를 오늘 새로 설치를 해서 잘 모른다. 이렇게 가까이 대면 욕 안 할 거냐”며 “그냥 화나신 것도 아니고 XX 화나셨는데 이 정도면 XX 가까이 댔으니까 화내지 말라”라고 정색하기도.
밴쯔는 스스로 “내 입으로 얘기하는 건 그렇지만 망했다. 망했는데 앞으로 잘하고 싶다”고 했지만 방송 중 욕설을 하고 비아냥 거리는 등 진정성 없는 태도로 결국 논란이 불거졌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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