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2' 민도희가 룸메이트를 위해 잘생긴 과 선배와 소개팅을 주선했다. 대신 팔자에 없던 과대를 하게 됐다.
26일 오후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서울2-제발 제 친구 좀 꼬셔주세요' 3~4화가 공개됐다.
강다미(민도희 분)는 룸메이트 이하림(진예주 분)이 남자친구 없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착하자 소개팅을 계획했다. 주변에 "소개팅 해 줄 사람 없어? 나 말고 룸메 해주려고 그런다. 잘생기면 된다"고 했다.
강다미는 과방에서 잘생긴 16학번 선배를 만났고, "여친 없는 거죠? 그럼 혹시 소개팅 안 하실래요? 초면에 이런 말 조금 그렇긴 한대 선배만한 미모가 없다"며 관심을 보였다. 남자 선배는 "미안한데 너 내 스타일 아니다"라며 거절했고, 그 순간 남자 선배가 자신이 찾던 과대 '철학과 또라이'(이기택 분)라는 것을 알았다.
강다미는 "선배가 철또시구나. 저예요 강다미! 부과대요. 오면 연락을 준다더니, 일단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라며 설명하려고 했지만 금방 사라지고 없었다.
이후 강다미는 다시 한번 철또 선배를 목격했고, 그 뒤를 따라갔다. 강다미는 "저기요! 혹시 과대 없는 부과대 해 본 적 있어요? 진짜 양심도 없다. 처음부터 그냥 내 일이면 닥치고 했을 거다. 그런데 죄다 나한테 '과대 과대'하면서 동네 북처럼 대하는데, 이딴 건 내 2학년 계획에 없었다"고 발끈했다. 철또는 자신의 부모님이 아프다고 거짓말했고, 놀란 강다미는 그대로 철또를 보내줬다가 분노했다.
과방에 모인 선배들은 "그걸 새발의 피, 빙산의 일각이다. 너 전설의 영학점 얘기 아냐? 학기 내내 수업에 안 와서 동호필 교수가 사정 사정을 했는데, 결국 첫 학기부터 0학점을 받았다. 전설의 영학점이 철또다. 자기가 생각했던 철학은 강의실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때 과방에 온 또 다른 선배는 "너희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앞에 두고 뒷담화를 까냐?"라며 이불을 걷자, 바로 뒤에 철또가 누워 있었다.
강다미는 또 도망가려는 철또를 붙잡았고, "이거 선배가 처리해라 과대니까. 내 사비로 처리했다"고 말했고, 철또는 "그거하겠다. 소개팅"이라고 답했다. 강다미는 "선배같은 또라이한테 무슨. 자신감 완전 재수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강다미는 룸메이트 이하림이 자신을 계속 귀찮게 하자, "선배, 딜 하시죠. 제가 과대할게요. 소개팅 하시라고요"라며 철또와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했다.
룸메이트와 철또 선배는 소개팅을 했고, 둘 다 가죽 재킷을 입고 만났다. 두 사람은 말만 하면 부딪히는 상극이었고, "왜 자꾸 말을 까냐?", "그냥 돈가스 먹지" 등 신경전을 펼쳤다.
강다미는 이하림이 철또와 잘 돼 간다고 예상하면서 "나 이제 침대 혼자 쓸 수 있겠다"며 좋아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하림에게 "진짜 잘생겼지? 난 네가 마음에 들어할 줄 알았다. 이제 몇 번 더 만나다가 사귀고, 손도 잡고 뽀뽀도 하겠다"라며 웃었다.
이에 이하림은 "이제 안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안 맞는다. 맞는 곳이 아예 없다"고 했고, 강다미는 "그러지 말고 몇 번 더 만나라. 원래 서로서로 하나씩 맞춰 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하림은 "뭐하러 그런 걸 맞춰가냐. 너랑 나처럼 처음부터 맞는 사람이랑 놀면 된다"고 답했다.
다음 날 철또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도 할만큼 노력했는데, 감당 못한다. 걔는 찐또라이다. 내 아이스크림에 손을 댔다"며 기겁했다.
선배 지영(윤설 분)은 "철또 고집 꺾는 방법이 하나 있다. 우리 동기들이 1학년 때 이 방법을 종종 썼는데 100% 먹힌다"며 팁을 알려줬다.
이후 강다미는 "이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선배가 떠 맡겨놓은 일 때문에 쉴 시간도 없고, 잘 시간도 없고, 이하림은 집에서 나만 기다린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눈물 연기를 시작했다.
당황한 철또는 "알겠으니까 그만 좀 울어라. 네 친구 이하림 한 번 더 만나보겠다"고 약속했다. 강다미는 "이 좋은 방법을 왜 이제 알았지? 철또도 별 거 아니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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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서울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