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일상을 공개하며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26일에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유아인은 일상공개와 함께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비오는 날 산책 중 야경을 보며 사색에 잠겼다. 유아인은 "예전에는 되게 급했다. 잘하고 싶고 남들 보다 빨리 뭔가를 이루고 싶었다"라며 "비교적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해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배우로 살면 돈을 많이 번다. 사치롭고 호화롭게 살 수 있다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유아인은 신발장을 정리해 통 속에 집어 넣기 시작했다. 유아인은 "양 쪽으로 신발장이 있고 신발이 굉장히 많은데 정작 신는 신발은 한 두개 밖에 없다"라며 "정리해서 플리마켓으로 팔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나래가 플리마켓에 관심을 보이자 유아인은 "같이 한 번 하실래요"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매년 플리마켓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신발을 정리하던 유아인은 결국 소파에 누워버렸다. 이어 유아인은 아까 먹던 저녁을 마저 먹다가 다시 계단 위로 올라가 이사용 박스를 접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다시 명상을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유아인은 "나를 위한 시간이다. 망했지만 망한 게 아니다 괜찮다고 위로하는 시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아인은 옷방에 가서 옷을 정리했다. 유아인은 "요즘 이사를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이 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정리가 안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옷 마다 의미가 있어서 쉽게 버리지 못한다. 물건을 잘 못 버리는 편이다. 2층에 있는 소파는 12년 된 소파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먹다 만 식사, 접다 만 박스로 마무리를 하나도 짓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아인은 "매듭을 꼭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인생은 앞으로 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언은 "저게 뭔 소리냐"라고 물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나래는 "희대의 허세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아인이 메모한 글이 공개돼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아인은 "이렇게 시작해서 완결된 글이 나온다"라며 "처음에 메모할 땐 중2병스러운 글이 나온다. 내가 봐도 징그럽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신발장에 신발이 꽉 차 있으면 내가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잠깐이지만 부자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다. 족쇄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버리고 어떻게 나눠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원동력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더 큰 집으로 가면 그 순간은 내가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하지만 더 이상 땜빵이 안된더라. 숨 하나도 제대로 못 쉬고 잘못된 습관으로 범벅이 된 초라한 인간일 뿐이더라"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스크린을 내려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유아인은 "정말 많이 본 영화다. 그럴 경우 정말 천천히 돌려서 배우의 연기를 본다"라며 0.5배속으로 영화를 봐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영화 마지막에 모든 걸 버리고 떠나는 틸다 스윈튼의 표정이 너무 좋다. 연기 공부가 아니라 그 느낌을 갖고 싶어서 본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삶의 동력을 상실한 느낌이 있을 때가 있었다. 딱히 어디로 가고 싶지 않았다"라며 "지금도 두 다리를 뻗고 잠들지는 못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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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혼자산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