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더’ 백종원이 요린이들을 위한 생방송 중 두부를 태우며 포복절도 웃음을 유발했다. 역시 생방송은 만만치않았다.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백파더’ 2회에서 양세형은 “지난주 ‘백파더’가 큰 화제를 모았다. 여러 가지 얘기가 많았는데 제 얘기가 많았다. 제가 조금씩 이겨내겠다. 파이팅 하겠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지난주 첫 방송 때 달걀 프라이 못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보다 방송을 그렇게 잘하는 양세형이 그렇게 떨려할 줄은 놀랐다”고 놀렸다. 양세형은 “지난주 회식하고 집에 가서 눈물을 살짝 흘렸다. 능력에 비해 너무 좋은 위치에 오른 것 아닌가 싶다”고 자책했다.
이 말에 백종원은 “아니다. 제가 조금 더 뻔뻔한 것”이라고 달랬고 양세형은 “요린이들이 성장하듯 저도 생방송 어린이에서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백종원은 “양세형도 끝날 때 생방송의 귀재가 돼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그는 “방송 잘한다는 연예인들을 무작위로 섭외해서 생방송의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 양세형을 1주일간 놀렸던 분들 제가 다 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저는 힘들었지만 제 주위 동료들은 재밌어 하더라. 재밌는 생방송 되길 바란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시작부터 생방송은 만만치않았다. 양세형은 “정말 멀리서 신청해 준 요린이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청해준 요린이가 있다”고 화상 연결했지만 그들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양세형은 또다시 당황했고 제작진은 급히 “잠시 음향이 고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라고 자막으로 사과했다.
오늘의 재료는 두부였다. 타이머 밴드 노라조는 ‘슈퍼맨’을 개사한 ‘두부’를 노래했다. 지난주 최고령 참가자였던 구미의 요르신 부터 광주의 부녀까지 많은 요린이들이 참가했다. 메뉴는 생두부 김치였고 백종원은 “아주 걸음마 단계의 쉬운 두부 김치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1단계는 두부 포장 뜯기였다. 백종원은 “그냥 뜯으면 물이 흐른다. 뜯는 곳을 조금만 열어서 물을 빼라. 충진수인데 이건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세형을 먹였고 양세형은 고소하다며 백종원도 같이 먹자고 했다. 두 사람은 처음 먹은 충전수가 맛있다며 즉석에서 원샷했다.
2단계는 두부 썰기였다. 백종원은 “두부 예쁘게 써는 법은 반반반 법칙이다”면서 칼 잡는 법부터 두부 써는 요령을 상세히 가르쳤다. 두부 8조각이 나오자 백종원은 “대단하쥬?”라고 자화자찬했고 양세형은 “이래서 백종원 백종원 하는 거다. 멋있다. 매직이다”라고 치켜세워 웃음을 안겼다.
3단계는 두부 플레이팅이었는데 구미의 요르신은 두부를 접시 가득 썰어 담아 김치 둘 곳이 없었다. 백종원은 요르신의 아내에게 추가 접시를 부탁했고 그는 “두루뭉실하니 당신 닮았네. 더워 죽겠는데 접시 갖고 오라네”라고 투덜거려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4단계는 대망의 신김치 무침. 재료는 김치, 고춧가루, 간장, 설탕, 참기름, 깨소금이었다. 백종원은 종이컵을 계량 기준으로 김치를 무치기 시작했는데 설탕량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초 간단 두부김치를 뚝딱 만들어냈다.
다음은 구운 두부 김치에 도전했다. 요린이들을 위해 달궈진 팬에 기름을 붓고 두부를 올리는 게 아닌, 먼저 팬 위에 두부를 놓고 기름 두 숟갈을 부었다. 그런데 구미 요르신이 기름을 너무 부어 튀기고 말았다.
하지만 반전은 백종원이었다. 그는 요르신에게 두부를 더 넣으라고 지시하다가 자신의 두부를 태우고 말았다. 양세형은 그를 놀렸고 백종원은 “한 쪽이 타면 다른 쪽을 덜 태우면 된다”고 수습해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생방송 되는 MBC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는 전 국민,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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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