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대전. 벼랑 끝서 펼쳐진 경인 더비는 치열하나 아쉬웠다.
FC 서울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윤주태의 천금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연패서 벗어나 승점 9점(3승 6패)으로 바닥에서 벗어났다. 반면 인천은 7연패로 승점 2(2무 7패)에 머무르며 꼴지 자리를 굳혔다.
강등권 대전에서 승리한 것은 서울이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경기력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거나 의욕이 앞서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인천에게 어떤 의미로 분수령과 같은 경기였다. 그만큼 간절했고 절실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그러지 못했다. 양 팀은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내내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인천은 전반 4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서울의 스리백 가운데에 배치됐던 '임대생' 윤영선이 가슴트래핑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PK)가 선언됐다.
인천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 무고사가 없다 보니 PK 키커로는 이우혁이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좌측 구석을 노리고 찬다는 것이 힘이 과해서 그대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경기를 주도한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파울로 PK를 얻자 키커로 박주영이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도 정산의 선방에 막혔다. 튀어나온 공을 재차 찬것도 벗어났다.
두 번의 PK 실축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는 유독 거칠었다. 경기의 중대성 때문인지 양 팀은 유독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서울이 옐로 3장(알리바예프, 한승규, 윤영선) - 인천이 1장(송시우)을 받을 정도로 경기가 격렬했다.
단두대서 펼쳐진 경인 더비. 인천은 떨어졌고 일단 서울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에게 많은 숙제와 고민거리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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