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60) 뉴캐슬 감독이 구단의 늦어지는 인수 결정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8강전을 앞두고 있는 브루스 감독은 늦어지고 있는 구단 인수와 관련해 프리미어리그에 결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여성 투자가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투자회사 PCP 캐피털과 영국 부호 루벤 형제,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로 이뤄진 인수그룹이 3억 파운드(약 4479억 원)에 뉴캐슬 인수에 나섰다.
벌써 3개월 전 인수 제안을 했지만 아직 인수 확정 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수뇌부들이 뉴캐슬 인수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PIF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이전 중동 지역에서 'beoutQ'라는 업체가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등 여러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해적행위를 했는데 이를 PIF가 지원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장이 나왔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이 'beoutQ'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었던 만큼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브루스 감독은 뉴캐슬 인수가 확정될 경우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뉴캐슬에 새로운 주인이 가세할 경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모두 그렇듯 우리는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면서 "빨리 결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