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까지 술 먹었는데 경기가 잘 돼서 자주 밤샘 파티 즐기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웨슬리 스네이더는 과거 자신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 메건 폭스와 밤새 파티를 즐기고 다음 날 경기에서 득점한 사실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자서전을 출판한 스네이더는 자신의 현역 시절 방탕했던 사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밤문화를 즐기느라 실패했다고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다.
레알을 떠나 인터 밀란에 이적하고도 스네이더의 밤문화 탐방은 이어졌다. 단지 도시가 마드리드서 밀라노로 바뀌었을 뿐이다.
스네이더는 자서전서 "과거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마니 쇼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나와 아내는 쇼가 끝나고 나시 클루니, 폭스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와 아침 6시까지 파티를 즐겼다"라고 털어놨다.
개인 사생활서 즐기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다음 날에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밤샘 파티를 즐긴 것이 스네이더에게 약이 됐다. 그는 다음 날 브레멘과 UCL 경기서 득점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스네이더는 "아침 6시까지 술을 먹고 온 날 브레멘을 상대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면서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계속 경기 전날 밤샘 파티를 즐겼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우연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 해 조세 무리뉴 감독과 트레블을 달성했던 인테르는 2010-2011 시즌은 리그와 UCL 우승에 실패하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야만 만족해야 했다.
스네이더 역시 2009-2010 시즌 인테르 트레블과 월드컵서 활약으로 발롱도르 후보를 노렸으나 이후 다시는 그와 같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이런 방탕한 사생활에 대해서 스네이더는 "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보드카병이라는 것을 알아차라지 못했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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