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아있다’의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이 배우 유아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작들을 보면서 오준우 역할에 최고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일형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준우 역할에 유아인을 캐스팅한 계기를 묻자 “유아인의 다양한 캐릭터를 보면서 또 다른 변신을 상상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아인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처스)에서 좀비떼의 습격에 맞서 싸우는 청년 오준우 역을 맡았다.
인기 유튜버로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준우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좀비가 나타나자, 인간답게 생존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 과정에서 좌절, 분노, 슬픔을 느끼지만 일말의 희망을 갖고 고군분투 한다.
조일형 감독은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앞서 그의 폭넓은 감정 표현을 느꼈고 ‘귀여운 옆집 청년의 이미지로 간다면?’ ‘그가 삶과 죽음에서 희망을 위해 뛰어야 하는 감정의 폭발을 내야 한다면?’이라는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 그런 면에서 유아인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칭찬했다.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2015)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았던 유아인은 ‘사도’(감독 이준익, 2015)에서는 단 한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사도세자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2018년 개봉한 ‘버닝’(감독 이창동)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청춘의 불안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호평 받았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살아있다’는 개봉 5일째인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어제(7월3일)까지 134만 2968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했다. 이는 집 안 내부뿐만 아니라 복도식 아파트, 아파트 단지 등 현실적인 공간이 생존을 위협받는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몰입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
조일형 감독은 “원작인 맷 네일러의 ‘ALONE’(얼론)의 대본을 읽으면서 각색을 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어 영화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막연히 장르물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읽을수록 장르물의 공식을 깰 수 있는 줄거리와 잠재성을 발견했다”며 “수많은 수정을 거쳐 작업을 하던 도중 ‘연출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고 기회가 이어져 첫 연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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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