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가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29일에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태진아가 출연해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태진아는 화제를 모은 자신의 패션에 대해 "롱코트는 가죽도 있고 8, 90벌 정도 있는 것 같다. 100벌이 넘었는데 최근에 정리해서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젊은 사람들이 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건 내가 길을 터놨기 때문이다. 비와 내가 '라송'을 할 때부터였다. 또 '진진자라'는 4년 째 수능 금지곡이다"라며 "영웅아 내가 깔아둔거다. 사랑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제주도를 갔을 때 송대관을 만났다. 근데 태진아가 몇 천 만원을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태진아는 "요즘 임영웅과 이찬원을 보면서 제2의 태진아, 송대관이라고 하더라. 나는 송대관 형과 40년 된 사이다"라며 "내가 송대관 형에게 정말 고마운 게 '사모곡' 노래 나왔을 때 잘 안돼서 걱정했다. 그때 곡을 바꿀까 고민했다. 근데 대관이 형이 절대 바꾸지 말고 1년만 열심히 부르라고 하더라. 나는 그때 이 형이 나를 보내는 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는 "어느 순간부터 송대관 형의 말처럼 반응이 오더라. 그 이후로 어버이날, 명절에는 무조건 사모곡이 섭외 1순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는 데뷔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태진아는 "일식집에서 일하는데 노래 하는 걸 좋아했다. 노래를 했는데 '사모곡'을 작곡해주신 서승일 작곡가님이 명함을 주셨다"라며 "목소리가 특이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무실에 갔더니 보컬 레슨비가 3천원이었다. 돈 없어서 못 받는다고 했더니 사무실 청소를 하면서 배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노래는 '옥경이'다"라며 "나는 맨처음에 아내의 이름이 옥경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옥형이더라. 호적 등록할 때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진아는 "미국에서 남진 선배님이 아내를 소개시켜줬다. 첫 눈에 보는 순간 내 배우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6개월 정도 따라다녔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동생이 사진을 보내줬다. 그 사진을 아내에게 보여줬다. 눈물이 계속 나더라. 그때 아내가 나를 품에 안고 위로해줬다"라며 "안 울테니까 나랑 만나달라고 했다. 노력해보겠다고 하더라. 그게 바로 결혼의 시발점이 됐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내가 정말 바닥에 있을 때 나를 만나준 사람이다. 나는 죽었다가 백 번을 태어나도 옥형이랑 결혼할 거다"라고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