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안방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FA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제주는 내달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24강)서 서울 이랜드와 격돌한다. 이날 승리하면 다음달 15일(시간 미정) 수원 삼성과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와 두 번째 만남이다. 제주는 지난달 9일 하나원큐 K리그2 2020 홈 개막전서 서울 이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주민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22분 원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7월 5일 안양 원정을 떠나는 제주는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일 계획이다.
제주는 앞서 6월 6일 생활축구 최상위인 K5리그의 송월FC와 FA컵 2라운드(32강전)서 발렌티노스 등 부상 회복 선수와 서진수, 김현우 등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4-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서는 외국인 공격수 에델이 성공의 예열을 가한다. 에델은 지난 28일 경남FC와 맞대결(1-1 무)서 후반 15분 공미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는 에델의 실전 감각을 높을 수 있는 기회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보유한 에델은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하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또한 젊은 스쿼드를 가동하는 제주의 입장에선 베테랑 선수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현재 컨디션도 좋다. 완벽한 자기 관리로 부상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
에델은 "이번 경기는 나뿐 아니라 팀에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많은 말보다 플레이로 보여주고 싶다.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따를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이날 경기가 정규 중계 편성이 없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짐에 따라 제주는 자체 생중계를 준비했다.
올해 자체 연습경기를 온라인 생중계하고, 앞서 FA컵 32강전을 자체 중계로 진행하며 호평 받았던 제주는 이날 경기서도 생생한 중계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중계 시스템을 완비했다.
캐스터는 김성훈 장내아나운서가, 해설은 류청 기자가 맡는다. 자체 중계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서 시청할 수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