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로드 투 킹덤’이 8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박찬욱 CP가 방송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찬욱 CP는 6월 30일 서울 상암동 모처에서 OSEN과 만나 “‘퀸덤’ 때 걸그룹들이 무대로 호평 받고 재발견 되니까 이번에도 많은 보이그룹에게 무대라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서열 나누기 의도는 아니었다. 왕이 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 높은 팀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로드 투 킹덤’ 종영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18일 종영한 ’로드 투 킹덤’은 ‘컴백전쟁:킹덤(이하 킹덤)' 진출을 위한 보이그룹 7팀의 경연 무대를 담았다. 온앤오프, 펜타곤, 더보이즈, 베리베리, 원어스, 골든차일드, TOO가 주인공. 결승전에서 더보이즈가 우승을 이뤘지만 다른 팀들 역시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박찬욱 CP는 “참가자들의 퍼포먼스가 너무 힘들다. 무대가 길어서 360도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4분 안에 모든 걸 다 쏟기 힘들지 않겠나. 게다가 무대에서 가만히 노래만 할 순 없으니 퍼포먼스 위주로 꾸린다면 라이브 대신 AR을 깔아도 된다 했는데 펜타곤은 라이브 하겠다고 하더라. 기본 룰이 무조건 라이브가 아닌데도 펜타곤은 해내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더보이즈의 파이널 생방송 무대인 ‘체크메이트’ 때 상자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생방송이니까 무대 셋업이 50초 안에 들어와야 하는데 실수하면 그대로 나가는 상황이었다. 멤버들이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해서 진행했다. 리허설 때 많이 연습했는데 더보이즈가 작심하고 무대 욕심을 내더라. 정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로드 투 킹덤’에 참여한 7팀은 7주간 총 3번의 경연을 치렀고, 압도적인 스케일과 역대급 퍼포먼스로 예측불가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도 골든차일드, TOO가 차례로 탈락했고, 남은 5팀 가운데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서 더보이즈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박찬욱 CP에게는 모두가 소중한 보석들이고 레전드 무대들이다.
그는 “베스트 무대 하나를 꼽기 힘들지만 온앤오프가 꾸민 비의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무대 서사가 좋았다. 꿈을 꾸듯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는데도 이동식 커튼만 갖고 퍼포먼스를 짰더라. 임팩트 있게 멋있었다. 편곡도 너무 잘했다”고 최종 2등한 온앤오프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케이팝 그룹들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하다. 끝을 알 수가 없다. 작년에 ‘MAMA’ 총연출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였다. 서사와 세계관도 있고 철학도 담겨 있는 어마어마한 무대들이다. 케이팝이 사랑 받는 이유를 느꼈다. 무대를 보여준 7팀 모두 꽃길 걷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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