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前매니저, 부당해고 폭로→이순재, 도의적 사과→추가 보도+폭로無[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01 08: 44

 두 달여간 배우 이순재의 매니저였던 김씨가 자신은 허드렛일을 했던 심부름꾼이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순재가 연예계 관행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김씨는 SBS를 통해 올 3월부터 이순재의 현장 매니저로 일했으며 그 과정에서 아내로부터 집안일에 가까운 심부름을 하라고 지시받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튿날인 30일 배우 이순재 측이 SBS의 보도에 대해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64년 동안 배우로 한 길을 걸어온 이순재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순재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 없이 후배들의 선망을 받으며 연기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순재는 아내가 실수한 부분을 인정하고 잘못을 대신 사과했다.
그는 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다 보니 크게 충격을 받은 마음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회사로부터 해고됐다고 주장한 후 매니저였던) 김씨와 당시 만났을 때 저는 아내의 잘못을 시인했고 인정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라며 "보도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데 통화를 하든 만나서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그러면서 “다만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얘기하고 들어주고 싶다. 따로 만나거나 통화를 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고용한 이순재의 소속사 측이 고용・산재보험 및 국민연금, 건강보험을 포함한 4대 보험 미가입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용된 두 달 여간 주말을 포함해 주당 평균 55시간을 근무했으며 월급은 180만 원 가량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으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자신과 이순재, 매니저까지 총 3명이기 때문에 부당 해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8뉴스’ 측은 이에 이순재의 매니저 김씨가 일상적인 심부름을 했던 증거를 더 갖고 있지만 보도하지 않겠다고 30일 뉴스를 통해 밝혔다. 연예계 관행으로 굳어진 매니저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한 것이지 구체적인 사례 나열은 의미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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