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34)이 8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유희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도중 유희관은 타구에 맞은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의 타구에 엉덩이를 맞았고 곧바로 1루에 송구했지만 1루수의 키를 넘어가면서 실점까지 허용했다. 5회 2점을 내준 유희관은 최원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타구에 맞았던 장면에 대해 “아까도 잘 뛰어다니는걸 봤다. 괜찮다”면서 “어제 이겼으면 오늘은 쉬웠을텐데 져서 열심히 뛰더라. 아프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희관이 10승을 하려는 욕심이 강하다. 계속 던지게 해줄 생각이다. 이번 일요일에도 정상적으로 등판한다. FA를 앞두고 잇는데 열심히 밀어줘야 한다”며 웃었다.
시즌 6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유희관의 승리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10경기(51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중이다. 아직 올 시즌이 1/3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 5승을 쌓았다.
유희관은 올해 10승을 달성한다면 8년 연속 10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 장원준(두산)과 더불어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1위에는 10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올라있다.
유희관은 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승에 다시 도전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