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익, "변명 여지 없다" 주작방송 사과→'피자나라'측 "민/형사상 법적 대응"[전문](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7.02 10: 15

인기 유튜버 송대익이 ‘주작 방송’을 인정하고 결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송대익은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송대익은 짙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 굳은 표정으로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상에 앞서 제가 말을 하면서 말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을 보며 말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6월 28일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 해 해당 브랜드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영상은 조작된 영상이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고개를 숙였다.
송대익은 해당 주작 방송을 두고 "생방송 중에 지인분과 즉석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었으나 저의 욕심으로 인해 유튜브에 업로드하였고 이로 인해 해당 브랜드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오로지 저의 욕심으로 인해 이 일이 벌어졌다. 죄송하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해당 브랜드명이 모자이크 처리가 다 돼 피해가 안 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영상을 송출시켰고, 편집자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상태에서 편집자님이 풀버전으로 업로드되는 상황이 돼서 해당 업체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하며 "브랜드 관계자님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했으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고 많은 점주분들이 불편해하는 상황이라서 다시한 번 연락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더불어 "브랜드 관계자님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없는 저의 잘못이다"라고 재차 사과하며 "영상을 제작함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가하고 행동을 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분들께 실망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이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다시한 번 고개를 숙였다.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에서 피자와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을 방송한 가운데, 배달원이 음식 중 일부를 빼먹었다고 주장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영상에서 그는 먹다 만 흔적이 담긴 피자와 치킨 등을 공개했다. 송대익은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실렸다.
이에 해당 매장을 향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고 그 브랜드가 '피자나라 치킨공주'란 사실까지 밝혀졌다.
하지만 이 방송은 곧바로 주작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버 정배우가 지난 달 29일 자신이 채널에서 자신이 직접 '피자나라 치킨공주' 가맹점 측과 통화했는데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밝힌 것. 정배우에 따르면 '피자나라 치킨 공주' 측은 송대익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가 한 행동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에 유감을 했다.
실제로 '피자나라 치킨공주' 측은 상황이 심각해 진 후 지난 1일 'BJ 송oo씨의 조작 방송 피해 공식입장문'이란 글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입장문에서 '피자나라 치킨공주' 측은 "BJ 송oo씨의 방송 내용은 전국 매장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하였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라며 "6월 28일 아프리카TV BJ 송oo씨는 자극적 조작 방송과 이를 녹화한 영상을 유투브에 송출하여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유발하였습니다. 또한 이 영상은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어 사실처럼 왜곡되었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본사는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한편 송대익은 134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다. 그는 '먹방'을 비롯해 다양한 일상과 근황을 주제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 수입 추정액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송대익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송대익입니다 저는 6월 28일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하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제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당 브랜드명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니 문제가 없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편집 영상을 송출시켰고 편집자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상태에서 풀 영상 또한 여과 없이 업로드되어 해당 브랜드에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브랜드 관계자분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수습 중에 계시고 많은 점주분들이 불편해하시는 상황이라서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변명할 여지없이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항상 이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다음은 '피자나라 치킨공주' 측 공식입장 전문
BJ 송oo씨의 조작 방송 피해 공식입장문
BJ 송oo씨의 방송 내용은 전국 매장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하였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6월 28일 아프리카TV BJ 송oo씨는 자극적 조작 방송과 이를 녹화한 영상을 유투브에 송출하여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유발하였습니다. 또한 이 영상은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어 사실처럼 왜곡되었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본사는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nyc@osen.co.kr
[사진] 송대익 유튜브 캡처, SNS, '피자나라 치킨공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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