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중학생 성희롱 논란 사과..."과하다"VS"늦었다" 논쟁 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02 10: 33

방송인 김민아가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직접 사죄한 가운데 여전히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아는 1일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왓더빽 시즌2' 속 남자 중학생 성희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이다.
'왓더빽 시즌2’는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웹 콘텐츠다. 제목에 시즌2를 달고 있으나 사실상 첫 시즌으로, 김민아는 진행자이자 출연자로서 구독자 및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과 소통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1일 공개된 '왓더빽 시즌2' 3회에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어 김민아와 시민들의 영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에 김민아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대화 도중 인터뷰 학생에게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서 푸느냐"고 물었고 중학생이 말 없이 웃자 "왜 웃는 거냐.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민아가 "집에 있어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중학생은 "엄마가 집에 잘 안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에 김민아는 "그럼 혼자 있을 때는 뭘 하느냐"고 물었다. 다시 한번 대답하지 못하고 웃는 중학생의 위로 '시선회피’라는 자막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려 했다. 
그로부터 2개월 여의 시간이 흐른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김민아의 발언이 사춘기로 예민한 중학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것. 성별을 바꿔 남성 출연자가 여자 중학생에게 비슷한 발언을 했다면 크게 문제됐을 것이라는 질타도 이어졌다. 
물론 '과한 해석’이라는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과한 해석이라는 지적과 동시에 김민아의 캐릭터 특성상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는 것. 실제 김민아는 '선넘규(선을 넘는 장성규)'로 사랑받은 장성규의 JTBC 후배 출신으로, 장성규 못지않은 아슬아슬한 입담으로 사랑받아 전문 방송인으로 전향한 인물이다. 이에 문제가 된 영상의 제목 역시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불쌍해’라고 달려 제작진 역시 김민아의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던 터다. 
찬반논쟁이 격렬해진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 채널 측은 1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설정했다. 이어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완성도를 좀 더 높이고자 현재 영상을 비공개로 설정했다"며 "앞으로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또한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시민 분들과 영상 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했고 그 과정에서 제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좀 더 빨리 글을 올렸어야 했으나 일정으로 이제야 사과 말씀 올린다.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 죄송하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다수의 네티즌은 김민아의 사과문에 담긴 진정성을 주목하며 이후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논란에 대해 여전히 과하다는 해석과 뒤늦은 사과라는 빈축 또한 존재하는 터. 김민아의 사과문이 등장한 가운데 해당 논란의 마무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출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