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끝내기 느낌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 역전승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필승조가 아닌 불펜투수들로 상대 타선을 막아낸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끝내기 안타를 날린 나지완에게는 2009년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난다고 박수를 보냈다.
KIA는 1-3으로 뒤졌으나 9회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 등 3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 공세를 최소득점으로 막아냈다. 홍상삼, 김기훈(1실점) 고영창, 정해영이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10개의 잔루를 기록했고, 결국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7~9회 나오는 필승조 이외에 불펜투수들이 한화의 득점을 막아낸 것이 수확이었다. 어제 경기 뿐만 아니라 상대 득점을 막는다면 지고 있어도 다음에 반격의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지완의 홈런에 대해 "2009년 끝내기홈런의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감독실 앞 통로벽에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는 장면이 매일 나온다. 문쪽으로 몸을 돌리면 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어제도 그런 느낌이었고 (2009년의)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KIA는 선수단 통로에 TV를 설치해 2009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표출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나지완은 2009년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한국시리즈 홈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홈런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