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충격의 패배’ 울산, 홍철 영입으로 약점 메웠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7.03 13: 29

전북전 패배는 울산에게 약이 될까. 
울산 현대는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9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0-2로 패했다. 2위 울산은 올 시즌 첫 패(6승2무1패, 승점 20점)를 당하며 선두 전북(8승1무, 승점 24점)과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울산이 단 한골차로 우승을 놓쳤음을 감안할 때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경기 초반 김기희의 이른 퇴장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울산도 결정적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리그 화력 1위를 달리던 울산이 전북을 만나니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고 경기를 일찍 접는 모습까지 보였다. 울산의 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산은 잉여전력이었던 중앙수비수 윤영선을 FC서울로 임대보내고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홍철을 수원에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4일 인천전은 울산이 수비라인을 재정비한 후 가지는 첫 경기라 관심이 쏠린다. 
전력대로라면 울산의 대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북전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면 울산이 의외로 인천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친정팀 인천전에 대해 “우리도 간절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은 전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하게 나올 거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충돌 상황이 생길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정신무장을 다시했다. 정승현은 전북전 2실점으로 무실점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실점으로 인해 패배했기 때문에 수비수와 골키퍼 (조)현우형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선의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실망하는 대신 앞으로를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반성했다. 
시즌은 아직 길다. 울산은 전북과 맞대결이 한 차례 남아있다. 정승현은 “패배 때문에 안좋은 기억과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지 이길 수 있는지 파악하게 됐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 모두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직도 선수들이 패배의 분함을 안고 있다. 남은 리그 경기를 소화할 때 좋은 약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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