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파프리카에 이어 우유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파프리카 농가를 위해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양동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철원의 수출 효자 상품으로 알려진 파프리카는 일본 무역 보복과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어려워진 데다 여름엔 과잉생산으로 가격까지 하락해 파프리카 농가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바, 백종원이 이를 위해 본격적인 파프리카 요리를 선보였다.
먼저 백종원은 파프리카 잡채를 만들었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중국식 파프리카 돼지 볶음을 간단하게 선보였고, 맛을 본 멤버들은 "고추잡채의 새콤한 버전"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백종원은 어른들을 위해 청양고추를 넣은 버전도 공개했다.
이어 백종원은 파프리카를 이용해 고기랑 같이 먹을 밑반찬도 만들었다. 백종원이 강추메뉴라고 자신한 이번 메뉴는 파프리카 된장, 고추장 무침이었다. 파프리카의 식감을 제대로 살린 독특한 무침에 멤버들은 또 한 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돼지고기와 함께 파프리카 요리들을 맛보는 사이 백종원은 시장에서 산 토종 닭으로 백숙까지 만들었다. 거대한 토종닭백숙을 맛 본 이들은 "파프리카가 고기란 고기와 다 잘 어울린다"고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휴식시간 멤버들은 각종 게임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먼저 백종원과 김희철, 김동준은 고스톱을 하다가 타짜에 빙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세형은 멤버들과 차례대로 밥상 탁구 대결을 펼쳤고, 최종 우승을 차지해 멤버들에게 뿅망치 벌칙을 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야식을 걸고 젠가 게임에 도전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백종원이 꼴찌에 당첨됐다.
백종원은 약속대로 멤버들을 위해 야식으로 파프리카를 이용한 오징어 초무침, 로메스코 소스를 뚝딱 만들어냈다. 멤버들은 맛을 보고 맛있다며 연신 감탄했다.
철원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우유농가였다. 백종원과 김희철은 방역복까지 갖춰입고 농가에 입장했다. 농민들은 "우유가 안 팔린다. 그 전에는 솔직히 젖만 짜면 팔리는 건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들을 안 낳지 않나. 그리고 우유를 대신할 음료들이 많아졌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농민들은 "소비가 줄어들수록 사료값이 농가 부담으로 남는다. 계속 우유가 안 팔리면 우유 양을 줄여야하는데 그려려면 강제 도축을 해야 한다. 도축이 계속되면 낙농업 자체를 못하게 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이에 백종원과 김희철은 이들을 돕기 위해 좋은 레시피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