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와 김한규와 이준석이 새롭게 호흡을 맞췄다. 세 사람은 여러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여주면서 품격 있는 토크쇼의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이철희의 타짜'에서 이철희와 김한규가 새롭게 합류한 이준석과 첨예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세 사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의 대립을 둘러싼 다툼을 다뤘다. 추장관과 윤총장은 고 한만호 대표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수사하는 문제로 대립했다. 추미애 장관은 감찰팀에서 수사하라고 했지만 윤 총장은 검찰 내부 규칙을 들어 인권감독실에 사건을 배당했다. 결국 추미애 장관은 15년만에 서면으로 검찰 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했다.
세간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자신들의 측근을 감싸기 위해서 감찰부가 아닌 인권감독실에서 수사를 배제했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은 여당과 추미애 장관이 한명숙 사건을 원하는 결과 대로 만들기 위해서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준석은 "법앞의 불평등이다"라며 "한명숙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부각될 것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김한규는 "한명숙 때문에 부각된 것은 맞지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전형적인 사건이다. 그래서 꼭 되짚어야한다"라고 맞섰다.
이준석은 또한 윤석열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여당이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한다고도 밝혔다. 김한규는 원칙주의자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상 2년의 임기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교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해서도 이준석 위원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고, 김한규는 학교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대립했다. 이준석 위원은 이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규는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대학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정부가 등록금을 직접 지원을 해야하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간접 지원을 한다는 방안을 주장했다. 이철희는 "약자들을 위한 방안을 도출했으면 좋겠다"고 정리했다.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문제에 대해서도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백선엽 장군은 한국 전쟁에서 엄청난 전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었다. 하지만 백선엽 장군은 과거 독립군과 전투를 벌이는 간도특설대에 자원입대한 과거도 있었다.
이준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종북몰이와 마찬가지로 토착왜구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히면서 친일에 대한 기준이 애매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준석은 故 박정희 대통령의 사례를 들면서 형평성의 문제까지도 언급했다.
김한규는 친일의 잘못이 단 1이라도 있다면 친일파라고 밝혔다. 김한규는 "백선엽 장군이 살아있으면 군인으로서 최고의 위치도 올랐었고, 외교관으로서도 많은 것을 누렸다. 죽어서까지 대접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철희와 김한규와 이준석은 첫 호흡이었지만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토론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