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킨도 조롱..."우승한 리버풀 선수들, 생각보다 많이 마신듯"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3 13: 30

"선수들 태도가 이상하다 생각할 순 있겠지만 제대로 한 것"
맨체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버풀전서 스털링의 활약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은 왓포드전에 이어 두 번째 패배를 맛보며 승점 86(28승 2무 2패)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승점 66(21승 3무 8패)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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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말 맨시티의 동기 부여와 리버풀의 우승 축하로 인한 모멘텀 상실이 겹친 탓일까. 맨시티는 전반에만 3골, 후반에도 1골을 추가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우승 축하를 즐기던 상황서 제대로 넘어졌다. 자연스럽게 우승 축하 분위기도 모두 망친 상황.
이날 전반전 리버풀이 무기력하게 0-3으로 무너지던 모습을 보던 세스크 파브레가스(AS 모나코)는 "리버풀 선수들이 3일 동안 잠도 안자고 파티한 것을 생각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비판했다.
파브레가스의 주장에 동조하는 한 팬은 "이런 경기 결과는 이번 시즌 리버풀이 결코 EPL 역사상 최고의 팀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진짜 강팀은 이렇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리버풀 비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으로 '안티 리버풀'의 선봉장이었던 로이 킨도 합류했다. 재밌게도 경기 전 킨은 '숙적' 리버풀의 우승에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킨은 "맨유 출신으로 속이 쓰리지만 리버풀은 믿을 수 없는 업적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이 옳았다. 뛰어났다"라고 클롭과 리버풀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맨시티전서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킨은 리버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그는 "아마 리버풀 선수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술을 많이 먹었나 보다"라고 리버풀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선수들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이야기하라"면서도 "단 내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선수들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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