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 본 셰필드 감독도 의문..."VAR 핸드볼 규정, 조금 우습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3 09: 02

“VAR 핸드볼 규정은 조금 우스운 것 같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세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서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45(12승 9무 11패)에 머무르며 셰필드(승점 47, 12승 11무 9패)에 7위 자리를 내줬다. 이대로면 유로파리그 진출도 불가능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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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지던 전반 33분 케인의 골이 VAR에 의해 취소된 것이 토트넘에는 뼈아팠다. 루카스 모우라가 드리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해리 케인이 공을 잡아 강한 슈팅으로 셰필드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정을 거친 결과 모우라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공에 손이 닿았다는 이유로 골이 취소됐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득점 상황에서 의도와 상관 없이 공격자의 팔에 공이 닿으면 무조건 핸드볼 파울이 된다.
케인의 골이 인정됐다면 토트넘은 스코어를 1-1로 만들어경기 흐름을 바꾸었을지 모른다. 이후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지만 너무 늦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마이클 올리버 VAR 심판의 결정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렸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주심은 이제 경기를 주관하지 못한다. 진짜 주심은 사무실에서 비디오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판정으로 이득을 본 크리스 와일더 셰필드 감독 역시 의견을 같이 했다. “핸드볼이 의도적이진 않았다. 그 순간에는 약간 우스운 규정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런 결정들 때문에 몇차례 피해자가 된 적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여전히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내내 이어진 VAR 논란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와일더 감독은 “그 중 하나(토트넘 골 취소)는 우리에게 좋게 작용했고, 기쁘게 받아들였지만 판정으로 경기가 지배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의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지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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