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음원 수익 안 가져가"..'굿모닝FM' 박재범X그루비룸, '워크맨'들의 '열일' 입담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03 08: 59

박재범, 그루비룸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가수 박재범, 그루비룸(규정, 휘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장성규는 박재범, 그루비룸에게 아침 라디오에 출연하기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재범은 "그루비룸이 나간다고 회사에서 같이 나가겠냐고 물었다. 아침 7시라고 하더라. 어떻게 빠지려고 했는데, 형도 저번에 '너 나와야지' 하셔서 왔다"고 말했다.

그루비룸 역시 잠을 얼마 자지 못했다고. 휘민은 "2시간 잤다. 원래 아침 7~8시까지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규정은 "같이 작업을 하니까 저도 새벽 내내 한다. 아침에 퇴근하고 점심쯤에 잔다. 빠르면 오후 4시, 늦으면 밤 10시에 일어난다. 깨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렇게 되더라"고 얘기했다.
DJ 장성규는 지난 1일 신곡 '노동요'를 발매했다. '노동요'는 '워크맨'의 기획 의도를 살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다. 그루비룸이 작곡했고, 박재범과 식케이가 피처링에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DJ 장성규는 박재범, 그루비룸에게 자신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박재범은 "(형이) 여기저기 자주 나오지 않나. 친근한 이미지가 있어서 쭉 지내온 형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되게 편했다"고 말했다.
휘민은 "형이 너무 착하고 재미있다. 나이스하다. 되게 유명한데 다정다감하게 챙겨주셔서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규정은 "말 놓을 때도 두어 번 만나고 나서 굳이 허락을 구했다. 카메라 밖에서 더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규정은 "계좌번호 불러드려야 한다. 입금해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범과 그루비룸은 음악 동료이자 노사 관계로 엮인 사이다. 그루비룸은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하이어뮤직에 소속돼있다. 이에 DJ 장성규는 그루비룸에게 인센티브가 따로 있냐고 물었다.
규정은 "인센티브는 딱히 없다. 저희는 저희가 밥벌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휘민은 "재범이 형이 뒤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인센티브"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대표로 재직하면서 개인보다 회사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박재범은 "깡 음원료 안 가져간다. 기회들이 있을 때 양보를 하거나 손을 안 댄다. 잘돼서 가져갈 만한데 안 그랬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도 아티스트이지 않나. 제가 하는 음악이나 일이 있으니까 그걸로 돈 벌고, 회사 자금이 있어야 정산도 되고 월급도 제때 나가니까. 개인적인 욕심보다 단체를 위해 희생하는 멘탈"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재범은 최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아재 개그를 즐긴다는 박재범은 "(개그를 하면) 하온이는 정색한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이게 개그인지도 모른다. 13살 차이 난다. 나도 이제 아저씨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그루비룸은 '굿모닝FM' 로고송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 박재범은 당황하면서도 "이게 의리"라고 얘기해 훈훈함을 더했다. 제작진은 곧바로 이들에게 커피 쿠폰을 선물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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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모닝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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