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와 수원FC의 맞대결에 예상치 못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4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나란히 돌풍을 일으키며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두 팀이 뜨거운 맞대결을 예고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상위권 순위 판도를 크게 흔드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이랜드와 수원FC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 부임과 함께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정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무르며 패배의식이 젖어있던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리그 5위(승점 12)를 달리고 있다.
수원FC의 반등은 더욱 놀랍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한 수원FC는 현재 승점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8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치솜이 팀을 떠났지만 리그 득점과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안병준(7골 3도움)의 활약이 무섭다.
이랜드와 수원FC의 경기가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는 것은 같은 날 열리는 K리그1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덕이 크다.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K리그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였지만 최근 두 팀의 거듭된 부진 때문에 ‘슬퍼매치’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그 때문에 일부 팬들은 상승세의 이랜드와 수원FC가 만나는 새로운 슈퍼매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이랜드와 수원FC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지난 라운드 부천FC 1995를 만나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2골을 먼저 내줬지만 정정용 감독의 절묘한 전술 변화와 교체 카드 사용으로 3골을 내리 득점하며 승리했다.
수원FC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6월 초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이후 FC안양(3-2 승), 전남 드래곤즈(2-1 승)을 제압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K리그2 최강의 전력을 갖춘 대전하나시티즌(15득점)과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수원FC(17득점)가 앞서 선두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두 팀은 여름 이적 시장 선수 보강도 착실하게 했다. 이랜드는 시즌 초반 종종 약점을 드러내던 중원에 선수를 보강했다. 전북 현대에서 장윤호, 대구FC에서 고재현을 영입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하는 정정용 감독의 축구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수원FC는 중원과 최전방 등 폭넓은 선수 영입을 했다. 일찌감치 자유계약으로 정재용을 영입했고, 공격에 힘을 불어넣을 유주안과 권용현을 각각 수원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임대 영입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