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음중' 1위"...'최애엔터' 장윤정, 직접 고른 '최애 트로트 그룹' 어떨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03 15: 52

'최애엔터테인먼트'가 장윤정, 이특, 김신영과 함께 트로트 아이돌을 선발하기 위해 뭉쳤다. '쇼! 음악중심' 1위라는 목표를 위해 어떤 트로트 그룹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MBC는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최애엔터테인먼트(이하 약칭 최애엔터)'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 슈퍼주니어 이특, 코미디언 김신영과 연출을 맡은 오누리 PD, 이민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최애엔터’는 각 분야 레전드 아티스트가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해 직접 발탁한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을 탄생시키는 본격 리얼 뮤직 버라이어티다. '트로트 회장’장윤정이 트로트 프로듀서로 변신해 자신만의 '최애' 트로트 아이돌을 선발한다. 여기에 김신영과 이특이 오랜 연예계 경험을 살려 '영특한 매니저’로 활약한다. 

이와 관련 오누리 PD는 "레전드급 아티스트의 역량을 총망라한 그룹을 만들어서 노하우를 투여해서 유일무이한 우주 최강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며 "엑소, 방탄소년단을 완전체로 좋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룹마다 '최애' 멤버가 다른 경우가 있다. 자기 만의 상상하는 조합이 있을 거라고 본다. 저 같은 비전문가도 조합이 나오는데 레전드의 '최애’들로 조합하면 얼마나 멋진 그룹이 나올지 생각해봤다. 개인적인 최고가 최고의 창의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실적인 계약관계를 넘어설 세상에 다시 없을 그룹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민지 PD는 "레전드 아티스트 분들마다 '최애’를 꼽는 기준들이 다를 것 같더라. 지금 장 회장님을 모셨는데 처음 생각한 것보다 다른 기준을 얘기하셨다. 바로 사람이 괜찮아야 한다는 거였다. 그런 기준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은 '최애엔터’에 대해 "회장 직을 맡아서 장 회장이라는 부캐릭터로 왔다갔다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영특한 매니저’의 '영’을 맡게 된 김신영 실장이다"라고 운을 떼며 "회장님의 수발과 말을 발로 뛰며 머리로 움직이고 있다. 그 옆에서 보좌하는 저희 노고를 알아달라"고 했다. 이특은 "'특’을 맡은 이특이다. 회장 님이 '너희는 아무 생각 하지 마라. 시키는 것만 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앞에 장윤정이 생략됐다. '장윤정 최애엔터테인먼트’다. 아무리 밑에서 일처리를 하더라도 위에서 승인이 안 나면 안 된다. 직장인 고충을 알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PD는 첫 프로젝트로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민지 PD는 "요즘 워낙 트로트가 사랑받고 있어서 '최애엔터’가 다양한 연령층에 널리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다양한 트로트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던 터. 그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후배들에게 관심을 표현했는데 마음이 그렇더라도 제가 직접 도움을 줄 방법이 없더라. 그걸 고민했는데 저도 활동한지 20년이 넘다 보니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아졌는데 '최애엔터' 제작진이 연락 와서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고민도 안 하고 하겠다고 했고 너무 행복하게 하겠다고 했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인 만큼 하모니와 파트 분배에 대해 "각 분야에서 1등들만 모은다고 좋은 그룹이 되는 건 아니곘더라. 저희가 구성한 구성원들이 본인들이 조금씩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감이 없었거나 서로 의지하고 싶었던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서로 돕다 보니 욕심을 내거나 질투하는 게 전혀 없다. 연습을 하다 보니 잘하는 부분은 하나씩 다 있고 부족한 부분도 하나씩 다 있더라. 잘하는 부분을 잘하는 친구에게 맡기려 했다. 그래서 파트 고민은 없었다. 제가 고민한 건 분량이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그거 하나 신경 썼다"고 밝혔다. 
'영특한 매니저’에 대해 김신영은 "역할 분배는 사실 없다. 같이 힘을 모아서 장 회장님 말씀과 한 팀이 꾸려진 친구들의 필요한 점이나 부족한 점을 알아들을 수 있고 쉽게 이야기한다. 엄마한테 얘기하는 것보다 큰 누나, 큰 형에게 얘기하는 게 알아듣기 쉬울 때가 있는데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둘째이모 김다비의 '주라주라' 작사를 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트로트에 관심이 많다. 장윤정 씨 '어머나' 신인 때 찾아가서 싸인을 받아본 적이 있다. 그만큼 트로트 노래, 전 장르를 좋아하는 음악 리스너였다. 이제는 '이 친구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만들어져서 둘러둘러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특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트로트를 좋아하셨다. 제가 아이돌 최초로 슈퍼주니어 유닛으로 '로꾸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내려고 했는데 멤버가 없어졌다. 슬픔이 확 몰려온다. 요즘에 트로트 열풍이라고 하는데 트로트는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노래를 이해하지 못해도 감정으로 이해하는 게 있는 것 같다. 트로트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최애엔터’를 통해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매니저로서 본 스타의 자질에 대해 이특은 "회장님이 말씀해주신 게 있다. 오디션에 5000명 가까이 동영상과 프로필을 보냈더라. 회장님이 그 영상을 다 보시고 정말 노래 잘하는 친구한테 '실력보다 중요한 건 따뜻함과 인성’이라고 하면서 따뜻함이 안 느껴진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순수함이다. 순수함이 느껴져야 보는 사람 감정을 울릴 수 있다고 하더라. 아직 저희 눈에는 안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두 PD는 트로트 이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민지 PD는 "처음은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가구 명가’처럼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애엔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오누리 PD는 "후배의 야심을 잘 살려서 사업이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애엔터’의 트로트 그룹이 원하는 성과는 무엇일까. 장윤정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친구들이 막 썩 잘하지는 못한다. 잘하고 있는데 목표를 너무 세게 불러버리면 부담을 가질까 봐 그런 얘기를 못하겠다. 성과에 대한 목표보다 이 분들 덕분에 대중이 위로받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게 목표다. '쇼! 음악중심’은 나가야 한다. 그 앞에서는 한번 서봐야 하지 않겠나. PD님이 1위를 해봐야 한다고 하시는데 잘 되면 잘 될 수록 좋은 거다. 제가 진짜 사업하시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신영은 "1위를 하고 '연예대상' 때 아니면 '가요대제전’에서 다같이 설 무대가 생겼으면 좋겠다. 진심은 20년 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빠지더라도 한 명 한명이 가장 오래 했으면 좋겠다. 대박보다 중박으로 오래 가는 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반면 이특은 "저는 생각이 다르다. '초대박’이 나야 한다. 그룹이 대박나면 '최애엔터’가 계속 간다. '쇼! 음악중심' 데뷔와 1위로 시작해 전 세계 사람들이 K트로트를 함께 부르면서 월드투어도 가고 MBC에서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물고 물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최애엔터’는 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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