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라이프치히는 자매 구단의 재능 있는 선수를 또 다시 놓치고 싶지 않다.”
황희찬(24)과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LASK와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끝으로 잘츠부르크를 떠날 전망이다.
황희찬의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다. 최근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로 라이프치히에 합류한다. 독일 매체 ‘키커’는 “잘츠부르크는 오는 주말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데, 이후 황희찬의 이적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2019-2020시즌을 후회 없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를 포함해서 16골 21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리버풀, 나폴리 등 강호를 상대로 기량을 입증했다.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낙점한 또 다른 이유는 잘츠부르크 출신 골잡이에 당했던 기억 때문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를 잘츠부르크에서 보낸 엘링 홀란드는 겨울 이적시장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홀란드는 지난달 20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드는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리그와 컵대회 포함해 16골을 넣었다. 당연히 잘츠부르크의 자매 구단인 라이프치히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독일 현지에선 홀란드의 도르트문트 이적이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이적에 추전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매 구단의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또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레드불 산하 팀들의 정상급 재능을 갖춘 선수 쟁탈전에서 라이프치히는 다시 패하고 싶지 않다”라며 황희찬의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치히가 지난 겨울 홀란드 영입을 놓친 것은 여전히 구단 내부의 엄청난 후회를 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