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반등을 기대했다.
라모스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연장 접전 끝에 3-4로 아쉽게 패했지만 라모스의 타격감 회복 조짐은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이었다.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라모스가 큰 거 한 방을 터뜨리며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승리 공식이었다. 한동안 주춤했었는데 어제 3안타 경기를 계기로 계속 잘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대구 원정 경기 타율 5할(1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장타 생산 능력을 발휘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류중일 감독 또한 “아무래도 펜스가 가까우니까 잠실구장 같으면 잡힐 게 넘어갈 수 있으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가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회복하길 바랐다. 김현수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41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3득점에 불과하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가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김현수를 2번 좌익수에 배치했다. 2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4푼9리(129타수 45안타) 2홈런 19타점 고감도 타격을 과시한 부분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