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김혜성’ 손혁 감독 “수비 천재인가 싶었다” [수원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03 17: 29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김혜성(21)의 외야 수비를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 2일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타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5회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손혁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첫 경기부터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첫 타구부터 김혜성에게 가서 놀랐는데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2루 키움 좌익수 김혜성이 두산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ksl0919@osen.co.kr

“시범경기도 아닌데 김혜성을 외야수로 실험하는게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손혁 감독은 “생각보다 여유있게 수비를 해줬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외야수로 김혜성을 기용할 생각이다. 특히 잠실구장 같이 외야가 넓은 구장에서 어떤 수비를 해줄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다이빙 캐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 역시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내면서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 타자가 하위타선이었으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김재환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시합중에 코치들과도 이야기 했지만 김재환의 타구에 그렇게 스타트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판단이다. 그런데 달려나가서 다이빙 캐치를 하는 것을 보며 수비천재인가 싶었다”라며 칭찬했다.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 유격수 러셀의 합류를 대비해 내야수들의 외야수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첫 좌익수 출전을 한 김혜성을 비롯해 진병우, 김웅빈도 외야수 후보다.
손혁 감독은 “러셀을 데려오기로 결정한 시점에 미리 선수들에게 외야수 전향에 대해 언질을 줬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 있는 대답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의지에 기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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