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8차에 걸친 폭로 끝에 사과를 받았다.
권민아는 지난 4일, 여덟 번에 걸친 폭로를 펼쳤다. 권민아가 폭로를 한 건 악플러들에 대항하면서부터였다. 한 악플러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것을 공개한 권민아는 “아이돌, 배우로 인정 안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부족하잖아. 그런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 인해 스트레스 한번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AOA 탈퇴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를 언급하던 중 ‘날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팀에서 탈퇴했고,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 대해 최근에 부친상을 당한 사람이라고 지칭했고, 네티즌들은 지민이 그런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어 권민아는 그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이야기를 SNS에 올리며 폭로했다. 권민아는 “날 싫어한 이유가 뭐야?”라며 묻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해당 멤버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지민의 SNS에는 ‘소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고, 네티즌들은 권민아를 괴롭힌 멤버가 지민이라고 더 확신을 가졌다. 여기에 권민아는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양쪽 말 들을 게 없어. 내가 잘못한 게 없거든”이라며 해당 멤버가 지민임을 암시했다.
권민아의 폭로는 더 높아졌다.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다”라며 손목 자상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권민아는 손목 자상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지민’이라는 멤버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 진 것 좀 풀자”고 말했다.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 “약먹고 잔다네”, “정신차려 언니. 나 더 이상 망가지게 하지 말아주라. 너무 화가 난다”라며 지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주장과 함께 괴롭힘을 당했던 일화들을 나열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권민아는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 먹고 참아왔다. 난 이렇게 살았다”며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어릴 때부터 힘들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와 함께 권민아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참지 마세요. 아니면 누구 잡고 이야기라도 해. 수면제는 절대 먹지 말라. 끝도 없다. 나처럼 살지 말아라. 참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표현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라고 말했다.
8번에 걸친 폭로 끝에 권민아는 지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권민아는 4일 새벽 자신의 SNS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도 집에 와서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왔어요. 저는 계속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언니는 다 듣고 미안해라고 사과했어요. 사과를 받기로 했고, 더 이상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권민아는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할게요. 앞으로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라고 다짐했다.
19시간 동안, 8번에 걸친 폭로 끝에 권민아와 지민 사이의 오해는 지민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권민아 역시 사과를 받아들였고, 나쁜 생각은 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 받기로 하면서 해당 논란은 일단락 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