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잠' 타가트, 시즌 분수령인 '슈퍼매치'서는 깨어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4 13: 33

분수령에 선 수원 삼성. 과연 타가트는 기나긴 겨울잠서 일어날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4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첫 슈퍼매치이자 통산 90번째 대전.
K리그서 손꼽히는 더비지만 이번 슈퍼 매치는 다른 의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이 9위, 수원이 10위로 추락하며  양 팀이 처한 처지와 사정 때문. 
역대 상대 전적은 34승 23무 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선다. 또 최근 슈퍼매치 16경기서 9승 7무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서 팀의 주축 선수 2명 없이 이번 경기에 나서야 한다. 울산 현대로 이적한 홍철과 지도자 교육으로 염기훈마저 결장한다.
홍철도 홍철이지만 중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염기훈이 지도자 연수로 빠지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도 749분 출전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주축 선수의 공백에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분전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수원의 주포 타가트. 그는 앞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리그를 합쳐 11경기서 1골에 그치고 있다.
타가트는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처럼 외롭게 고립된 것도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앞선 리그 9경기서 슈팅 24개(유효 슈팅 14개)를 날렸으나 영점이 맞지 않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투톱과 스리톱 등 다양한 변조를 시도하며 타가트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크리피치-김건희-한석희 등 다양한 선수가 타가트의 파트너로 나서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하다.
타가트의 부진에는 이적 무산과 자가 격리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즌의 절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더 이상의 핑계는 없다. 
이번 슈퍼매치는 여러모로 수원이나 타가트 본인에게도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칫 잘못하면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
지난 시즌 20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타가트가 기나긴 겨울잠서 깨어나 수원과 이임생 감독에게 지긋지긋한 슈퍼 매치 무승 탈출을 선사할 수 있을까.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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