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中 국대, "韓 선수들한테 한국말로 대꾸하니 놀라더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4 15: 40

"나라도 외국인이 경기 중 중국말로 욕하면 깜짝 놀랄 것"
중국 '즈보 닷컴'은 4일(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조선족 축구 선수 진징다오(한국명 김경도)가 한국 클럽이나 대표팀서 맞붙었을 때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옌볜 조선족 출신의 진징다오는 중국 청소년 대표팀 주장과 국가대표를 모두 겪은 엘리트 축구 선수이다. 그는 2010년 옌벤 푸더서 데뷔해서 2013년부터는 산둥 루넝의 주축 플레이어로 뛰었다.

진징다오는 지난 2019년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중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일본전서 하나의 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직후 부상으로 한국-홍콩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귀국한 바 있다.
조선족 출신이다 보니 진징다오는 중국어만큼이나 한국말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보 닷컴에 따르면 진징다오는 한국 선수가 하는 욕이나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2개 국어 능력자인 진징다오는 "가끔 클럽 대항전이나 대표팀에서 한국 선수와 맞붙을 때 상대가 하는 욕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다가 나중에 심하게 하면 가끔 한국말로 대꾸한다. 아마 나라도 다른 나라 선수가 경기장에서 중국어로 욕을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진징다오는 "사실 한국 선수들이 한국말로 전술을 토론해도 경기 중 다른 중국 선수들에게 말하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세트피스에서 자기들끼리 어디로 차자고 이야기해도 그걸 골키퍼한테 말하긴 힘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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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즈보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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