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더' 구미 요르신이 천하의 백종원도 당황할 정도로 엄청난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4일 방송된 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에서는 백종원이 '요린이'들에게 라면을 이용한 요리를 가르쳐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세형은 백종원에게 "저번에 두부를 가지고 요리를 했다. 두부로 한 시간 동안 요리를 하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요리 잘하는 분들 보지 말라. 시간 아깝다. 다른 방송 유익한 것 많다. 인터넷 검색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 하는 방송이다. 성격 급한 사람들은 좋은 방송 많으니까 그거 보시라"고 권했다.
또 양세형은 "쉬운 요리를 날로 먹는 것 아니냐는 평도 있다"고 얘기했다. 백종원은 발끈하며 "무슨 소리냐. 평균적으로 요리를 잘하는 국민이 되려면 실력이 모자란 분을 쭉 올려야 한다"고 해명했다.
타이머 밴드 노라조가 등장했다. 노라조는 자신의 노래 '고등어'를 라면 요리 과정에 맞게 개사해 눈길을 끌었다. 노라조는 1절만 하고 퇴장해야 하지만, 2절도 일부 불러 양세형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메뉴는 라면이었다. 이때 갑자기 구미 요르신은 라면에 넣을 청양고추를 텃밭에서 따 오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구미 요르신은 맹물에 고추만 넣어 육수를 우려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구미 요르신의 자신감과 달리 완성된 라면의 비주얼은 충격적이었다. 국물은 거의 없었고 면은 익지 않았다. 백종원은 구미 요르신에게 "죄송한데 라면 사먹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에 구미 요르신은 "국수는 사먹어도 라면은 잘 안 사먹는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라면의 핵심은 물 맞추기라고 가르쳤다. 백종원은 커피 종이컵 세 개 정도에 담기는 물 양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봉지를 이용해 물을 맞추는 법을 알려줬다. 봉지를 3등분으로 접고, 물을 2/3만큼 채워 넣으면 적정량이 맞춰진다는 것.
백종원의 라면 끓이는 법은 다음과 같다. 면이 풀어지고 나면 1분만 더 끓여준 뒤 면을 덜어낸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국물에 계란을 넣어서 익힌 뒤 미리 꺼내둔 면에 국물을 붓는다.
구미 요르신은 백종원의 지시대로 만든 라면을 먹고 실망해 폭소를 안겼다. 구미 요르신은 "제가 끓인 것보다 맛 없다"고 말했고, 백종원은 "어르신이 너무 짜게 드신다"고 받아쳤다.
이어 백종원은 수란 라면을 끓이는 법을 가르쳐줬다. 그 가운데 양세형과 백종원은 라면 봉지를 가로로 접는지, 세로로 접는지로 다퉜다. 백봉원은 가로로 접는 것을 세로로 접는다고 표현했고, 양세형의 지적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다음 메뉴는 1분 라볶이였다. 구미 요르신은 백종원이 완성하기도 전에 라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이에 백종원과 양세형은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 "거의 생라면"이라며 요르신을 만류했다.
마지막 요리는 참기름 달걀 라면이었다. 라면 하나에 계란 세 개가 들어간다고 하자, 양세형은 "플렉스(FLEX)"라고 덧붙였다. 요르신은 백종원의 조리 과정을 재차 앞서갔다. 이에 양세형은 "요르신이 빨리 해서 저희가 사기 치는 것 같다"고 호소하며, 조리 과정을 따라해달라고 부탁했다.
요르신의 우당탕탕 요리는 계속됐다. 요르신은 한 숟가락만 넣어야 하는 참기름을 거의 반 병을 들이부었다. 요르신은 당황한 나머지 혀를 날름거려 모두를 당황시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백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