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게 뺨을 맞은 울산이 인천에게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울산현대는 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에서 주니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울산(7승2무1패, 승점 23점)은 9라운드 전북전 0-2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2위를 고수했다. 최하위 인천(2무8패, 승점 2점)은 시즌 첫 승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울산이 전북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지가 관심사였다. 마침 홈경기에다 상대는 최약체 인천이라 화풀이에 안성맞춤이었다. 주니오는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12골로 득점선두를 굳게 지켰다.
4-2-3-1의 울산은 조현우가 골키퍼를 보고 박주호,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중원에 윤빛가람, 김성준, 2선에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이 서고 최전방은 주니오였다.
선제골은 울산이 터트렸다. 전반 14분 인천의 수비실수로 김인성이 공을 가로챘다. 이상헌이 흘려준 공을 이청용이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첫 골을 뽑았다. 이청용의 시즌 3호골이다.
인천은 전반 17분 무고사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인천은 절호의 만회골 기회를 날렸다.
‘인천 킬러’ 주니오가 나섰다. 전반 19분 김인성이 뺏은 공을 주니오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주니오는 인천전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시즌 10호골의 주니오는 득점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도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34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울산의 수비진들이 순간적으로 무고사를 놓쳤다.
주니오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43분 주니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울산이 3-1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울산은 새로 영입한 홍철과 이근호까지 영입하며 최선을 다했다. 후반 10분 김태환의 환상적인 패스로 주니오가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주니오는 후반 33분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넣어 결국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3분 이동경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울산은 세 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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