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과 서예지가 저주받은 성에서 다시 만났다.
4일 방송된 tn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과거에 만났던 저주받은 성에서 다시 만나는 문강태(김수현)와 고문영(서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강태(김수현)는 빗속을 홀로 걷는 고문영(서예지)을 따뜻하게 안아줬고 고문영은 "배고프다"라며 미소지었다. 문강태는 가까운 모텔로 고문영을 데려갔지만 모텔 주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고문영은 "나는 여기가 좋다. 집으로 가기 전에 얼어죽을 거야. 지갑도 다 놓고 나왔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문강태는 "내가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냐. 터지는 대로 폭주하지 말고 생각 좀 해라. 무작정 걷냐. 혼자 겁도 없이. 그러다 무슨 일 생기면"이라며 화를 냈다. 이에 고문영은 "왜 네가 화를 내, 내가 걱정 되니. 너 나 좋아해? 내가 진짜 몰라서 그래"라고 이야기했다.
고문영의 말에 당황한 문강태는 방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숙박비가 없어서 마지못해 자신의 집으로 고문영을 데리고 왔다.
고문영은 문강태의 방을 둘러보며 " 어떻게 방 안에 모든 게 다 있냐. 이런 데 살면 사육당하는 기분 일 것 같다. 실롄가?"라고 이야기했다. 문강태는 "내 표정이 어때? 표정을 보라고. 사람 얼굴 속에 담긴 감정들. 가슴으로 못 느끼면 머리로 익혀"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고문영은 "난 자폐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에 문강태는 고문영의 볼을 만지며 "좀비 아이가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나"라고 말했고 고문영은 "밥이나 먹어. 배고파"라며 외면했다.
문강태는 강순덕(김미경)에게 부탁해 저녁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가 고문영과 함께 먹었다. 맛있게 밥을 먹던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혼자 있을 때 밥 먹지 않는다. 나한테는 팔, 다리 떼어주는 엄마도 없고 너처럼 우렁각시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밥을 먹은 뒤 고문영은 방에 누워 자고 갈 거다라고 이야기했고 문상태는 "자고 가라고 하지 않았다"며 고문영을 끌어내려고 했다. 이에 고문영이 "상태 오빠"를 외쳤고 놀란 문상태는 고문영의 입을 막았다. 그때 친구 조재수(강기둥)이 올라와 함께 밥을 먹자고 했고 문상태는 힘겹게 조재수를 보냈다.
고문영은 조재수와 문강태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현관문을 잠궜고 문강태에게 "자게 하면 열어 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문강태는 조재수에게 연락해 "집 안이 온통 물바다다. 배수관이 터졌다"라며 문상태를 부탁했다.
고문영은 함께 누운 문강태에게 "연기 잘하더라"며 깐죽거렸다. 이에 문강태는 "우리 형은, 내 얼굴을 항상 보고 있다. 내 눈, 주름 하나하나. 표정을 관찰해서 내 감정을 파악해. 온몸이 괴로워도 내가 억지로 웃어만 줘도형은 내가 행복하다고 믿어. 형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다. 가짜여도 상관없다. 웃어주는 거. 어렵지 않으니까"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다음날 고문영은 남주리와 마주했고 남주리는 "너 여기 왜 있냐" 물었고 고문영은 "함께 잤으니까 여기에 있는 거겠지"라고 대답했다. 남주리는 "여기가 우리 집이다. 내가 강태 씨 집도 소개해주고 병원도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고문영은 "너 혹시 좋아하니? 난 고백했어. 포기해. 내가 먼저 침 발랐어"라며 자극했다. 그러자 남주리는 "거짓말 하지마. 넌 데리고 놀다 싫증나면 버리겠지. 네 집착이야"라고 되받아쳤다.
결국 두 사람은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웠고 문강태와 집안 식구들이 모두 나와 이 모습을 보게 됐다. 문강태는 고문영을 끌고 나와 3만원을 쥐어주며 돌려보냈다.
남주리는 방으로 들어가 母 강순덕에게 "고문영 걔 이름만 불렀어. 나한테는 존댓말 쓰는데 고문영한테는 반말을 쓴다. 친하면 나하고 친해야지. 1+1로 함께 산 옷을 어떻게 걔를 입혀"라며 펑펑 울면서 말했다.
이에 강순덕은 "너한테도 기회가 올 거야.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아한다고 고백해. 차이면 또 고백해. 도망가면 따라 가"라고 응원했다.
조재수는 "둘이 잤냐? 너 그 사이코 좋아하니?. 왜 옷은 빌려주고 잠은 왜 재워주냐. 자선사업하냐. 안하던 짓 하지 말자. 조심해. 너 처음 본 날부터 칼 꽂은 여자야"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코는 부모 자식 필요 없다. 눈 돌면 싹 변해"라며 문상태 손에 난 상처를 보며 "이거 보고 제발 정신차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문강태는 "나 요새 자꾸 까먹는다. 상처도, 나비도. 다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러니까 네가 가끔씩 알려줘라. 정신 버쩍 차리게"라고 대답했다.
이후 고문영은 병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문상태에게 다가가 놀자고 제안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이 사실을 모르던 문강태는 문상태를 찾아나섰고 고문영과 함께 나갔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고문영은 문상태에게 "나랑 같이 살래"라며 계약서를 내밀었고 문상태는 "좋다"며 사인했다.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연락해 "형은 건들지 말라고 했을 텐데"라고 화를 냈다.이에 고문영은 "심심해서 같이 좀 놀았다. 데리러 올래. 저주받은 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강태는 "거기 가봐서 안다. 네가 나를 구해주고 내가 너한테도 도망쳤던 그때"라고 대답했고 고문영은 "너 혹시 다 알고 있었냐"라며 당황해했다. 문강태는 곧장 고문영에게로 향했고 고문영은 잠든 문상태에게 자신을 특별하다고 성에 가뒀던 엄마의 이야기를 꺼냈다.
고문영은 "늘 누군가 나를 구해주러 오길 기다렸다"며 문강태가 자신을 찾아왔지만 엄마로 인해 돌려 보내야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성에 도착한 문강태는 밖을 내다보는 고문영과 마주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