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댄서' 이엘리야가 '온앤오프'를 통해 넘치는 흥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배우 이엘리야가 자신만의 힐링 공간인 전라남도 담양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엘리야는 "연기할 땐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자제하고 그 인물에 맞춰진다고 한다면 오프일 땐 자유롭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내 자신도 날 풀어놓는다"고 밝혔다.
이엘리야는 숙소까지 20분을 걸어가면서 노래를 흥얼거렸고,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닌 줄 이어폰을 사용했다. 이어 들고 있던 짐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길거리에서 갑자기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기 시작했다.
VCR을 지켜보던 성시경과 조세호 등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조세호는 "촬영 때문에 저렇게 한 거 아니죠? 제대로 춤을 추는 사람이 어딨어"라며 설정을 의심했다.
이엘리야는 "3~4년 전에 혼자 배낭여행을 하다가 담양에 내려갔는데 충전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며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찾았다. 전용 방에 들어가 짐을 푼 이엘리야는 엄마와 간단한 전화 통화를 끝낸 뒤 휴식을 취했다.
방에서 잠깐 쉬던 이엘리야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더니, 이내 폰으로 음악을 틀었다. 이때 댄스 DNA가 발산됐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숙소 마당에서 댄스를 선보였다.
다시 한 번 화면을 보던 성시경 "어 안 돼! 아 부끄럽다"며 고개를 돌렸고, 온 마당을 휩쓸고 다닌 이엘리야는 "나 되게 현대 무용가 같다"고 했다. 이때 숙소 사모님이 등장했고, "자연스럽게 해. 은근히 끼쟁이잖아"라며 익숙한 듯 바라봤다. 조세호는 "태어나서 이런 관찰 영상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엘리야는 "블랭핑크 리사 씨가 춘 영상이 있더라. 그 춤이 너무 예쁘더라. 오랜만에 이 춤을 너무 춰보고 싶어서 그 안무만 배웠다. 사실 못 춰서 어디가서 얘기는 안 한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이효리의 '텐미닛'을 요청하더니 2절이 나올 때까지 춤을 이어갔고, 성시경은 "보통 30초 정도 추는데, 사비 2번이나 추는 사람은 없다"며 넘치는 끼를 칭찬했다.
숙소를 나와 마을을 둘러본 이엘리야는 걷다가 힘들면 그대로 길거리에 앉아서 쉬어갔고, 드러눕기도 했다. 그는 "온전한 내 시간일 때 내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껴진다"며 "저 공간에 있으면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민아는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니까 어떠냐?"고 물었고, 이엘리야는 "너무 민망하다"고 답했다. 성시경은 "민망한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냐? 가다가 짐을 놓고 본격적으로 춤은 추는게 너무 웃겼다"며 길거리 댄스 장면을 최애 장면으로 꼽았다. 김민아는 "누가 안에서 '노래해!' 이렇게 시키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 조세호, 김민아는 "계속 나올 거죠? 놓치고 싶지 않다. 단체방에 초대하겠다. 다음주에도 함께 해주시니까 너무 다행"이라며 흥 넘치는 게스트 이엘리야를 크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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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앤오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