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5번째 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유벤투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벤투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에서 토리노를 4-1로 눌렀다. 승점 75의 유벤투스는 라치오(승점 68)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세리에A 우승 레이스에서 앞서갔다.
호날두의 프리킥 득점이 백미였다.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상대 골키퍼를 손쓰지 못하게 했다. 유벤투스 이적 후 43회 시도만에 터뜨린 첫 프리킥 득점이다.
호날두는 리그 25호골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29골)을 추격했다. 호날두가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점, 임모빌레와 라치오가 재개 후 침체기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8경기 동안 골 기록 역전이 가능하다.
유벤투스 선수가 리그에서 한 시즌에 25골을 터뜨린 것은 무려 60년 만이다. 호날두 이전에 유벤투스 선수가 리그25골을 터뜨린 것은 1959-1960시즌 오마르 시보리(27골)가 마지막이다. 이후 팀을 거쳐간 알렉산드로 델피에로, 로베르토 바조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들도 리그 25골 이상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가 시보리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다. 재개 후 유벤투스는 물론 호날두의 활약이 상승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1933-1934시즌 펠리체 보렐이 기록한 유벤투스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인 32골 경신도 가능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