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의 전 멤버 권민아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지민이 팀을 탈퇴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0년 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권민아는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라고 밝히며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은 SNS에 '소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지만 권민아는 손목 상처 사진까지 게재하며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며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와서 잘못 인.정. 하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다"고 수차례 폭로를 이어갔고,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후 권민아는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이 집에 와서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왔다. 나는 계속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언니는 다 듣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과를 받기로 했고, 더 이상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민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하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고 멤버들과 민아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지민의 사과문을 본 민아는 "빌었다니요? 어제는 뭐 제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 데리고 왔어요? 본인부터 바른 길 가세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건 알겠어"라고 분노를 표하며 다시 논란을 키웠다.
이에 지난 4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이틀 간 이어진 권민아의 폭로에 결국 팀 탈퇴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민으로 인해 AOA는 또 다시 4인조로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과연 지민의 탈퇴로 이번 논란이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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