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싹쓰리’(유재석, 이효리, 비)가 첫 번째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며 데뷔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와 ‘프로 수발놈’ 광희의 뮤직비디오 촬영기가 담겼다.
유재석은 “너무 헷갈린다”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춤 연습에 매진했다. 며칠 후 모든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무를 맞춰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역시 유재석과 이효리는 막내 비(비룡이)를 경계하며 “너무 그렇다”라고 면박을 줘 웃음을 안겼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광희도 이날 만큼은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는데, 어색한 댄스로 비의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췄다.
멤버들은 서로의 지나침을 경계하며 볼멘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광희는 이효리에게 “누가 줌바 댄스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춤을 추던 유재석은 “듀스는 안무를 너무 딱 맞추지 않았고 프리하게 했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칼 군무가 아닌 자유롭게 느낌을 살리자는 것.
한편 유재석은 이효리에게 “린다 춤(실력)이 왜 이렇게 줄어든 거냐”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비에게 레슨을 받았다. 결국 유재석의 실력이 하루 만에 급상승해 비로부터 칭찬을 이끌어냈다.
서로 면박을 주고 경계하면서도 차근차근 동작을 맞춰 나간 네 사람. 몇 번의 도전 끝에 리허설을 마쳤고 헤어 및 메이크업을 받으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이효리는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들의 뮤직비디오처럼 형광 조명 앞에서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는데, 그녀는 스스로 “나 자신이 너무 꼴보기 싫다”고 자책해 웃음을 안겼다.
이윽고 촬영에 나선 비는 ‘꾸러기 표정’을 지으며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를 한껏 뽐냈다. 개인 촬영을 마친 후 또 다시 한 자리에 모인 네 사람. 제작진은 워터파크 분위기로 꾸민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이끌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재석, 이효리는 “옷을 이렇게 맞춰 입으니까 소속감이 생긴다"라고 입을 모았다. 유재석은 이어 “내가 그 시절 오마주 하고 싶었던 그룹을 담았다”며 “고글은 이재훈, 안경은 성대현이다. 바지는 듀스를 따라했다”라고 했다.
드디어 시작된 첫 촬영. 이효리는 “덥다”고 하면서도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자, 귀엽고 발랄한 표정을 지으며 몰입했다. 뒤에서 지켜보던 유재석과 비는 “너무 꼴보기 싫다.(웃음) 귀여운 척이 너무 심하다”면서도 “20대 시절의 핑클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로 비룡의 개인 컷 촬영이 이어졌다. 그는 ‘꾸러기美’를 대방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카메라 뒤에 있던 유재석, 이효리는 “너 입술 깨물면 가만 안 둔다”라고 소리쳐 또 다시 웃음을 선사했다.
세 번째로 카메라 앞에 선 유재석은 “유산슬의 동작이 나온다”는 동생들의 말에도 꿋꿋이 흥을 이어나갔다. 광희까지 개인 촬영을 끝내고 군무가 시작됐다.
90년대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하게 위해 의기투합한 네 사람은 본 촬영에서 변형된 안무까지 실수 없이 완성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 속에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키기 위한 네 사람의 노력은 태양만큼 뜨거웠다.
이달 25일로 데뷔 날짜를 확정한 싹쓰리가 이로써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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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