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에 대한 ‘데프트’ 김혁규의 애정은 다소 과격했다. ‘스멥’ 송경호가 서머 시즌 KT에 복귀하면서 두 선수는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김혁규는 “지면 송경호 선수가 시무룩해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드래곤X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 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 2세트 모두 이즈리얼을 선택한 김혁규는 팀의 에이스 중 한명 답게 탄탄한 활약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김혁규는 승리 소감에 대해 묻자 “전승도 좋지만 오늘 경기 실수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세트에서 김혁규는 초반 교전과 2대1 상황에서 적에게 킬을 헌납했다. 김혁규는 “개인적으론 아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이고 특색있는 설해원을 맞아 드래곤X는 ‘주류 조합’을 준비했다. 김혁규에 따르면 드래곤X는 정석 조합으로 붙었을 때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드래곤X는 하이머딩거도 금지하며 변수를 차단했다. 김혁규는 “‘트리거’ 김의주 선수의 선발 기용에 대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김의주 선수는 비원딜 챔피언으로 활약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LCK에서 드래곤X와 함께 물이 오른 팀은 담원이다. 팬들은 오는 11일 드래곤X와 담원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혁규는 담원보다 오는 8일 상대하는 KT를 더욱 만나고 싶어했다. 이는 ‘스멥’ 송경호가 복귀했기 때문인데, 김혁규는 “송경호 선수가 복귀했기 때문에 어서빨리 게임 내에서 죽이고 싶다”며 “패배 후 시무룩한 모습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1위를 꼭 유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혁규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고 있고, 1위에 올라 있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끝까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