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송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기세를 이어갔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송민규가 2골 1도움을 기록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송민규가 맹활약한 포항은 강원, 광주전에 이어 3연승을 내달렸다. 1-0으로 승리한 경주시티즌과 FA컵까지 포함하면 4연승 행진. 승점 19(6승 1무 3패를 쌓아 대구와 동률을 이뤘다.
반면 성남은 최근 무승행진을 '6'까지 늘렸다. 성남은 지난 5월 31일 1-0으로 승리한 FC서울과 경기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승점은 그대로 9에 머물렀고 순위는 11위까지 내려앉았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윤용호, 양동현, 나상호가 전방에 섰고 권순형과 전승민이 중원을 맡았다. 최오백과 이태희가 양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연제운, 안영규, 마상훈으로 구성된 3백 라인에 힘을 보탰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최전방을 차지한 가운데 송민규, 심동운, 팔라시오스가 그 뒤를 받쳤다. 오닐과 최영준이 중원을 맡은 가운데 박재우,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가 4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강현무가 맡았다.
송민규는 시작부터 눈에 띄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간 송민규는 전반 23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자신있게 날린 송민규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었다.
송민규는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의 추가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일류첸코의 공을 받은 송민규는 재치있게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내줬고 일류첸코가 오른발을 쭉 뻗어 골을 성공시켰다.
송민규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5분 송민규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일류첸코가 내준 공을 가슴을 떨군 뒤 수비수를 제치고 상대 골문 구석을 노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포항은 후반 22분 팔라시오스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성남은 경기 31분 양동현의 동점 헤더골이 나왔다. 하지만 VAR 판정결과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34분 토미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맹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