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전북은 5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상주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상주는 후반 31분 강상우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전북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상주전 패배를 맛봤다.
전북은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승점 24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상주는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 울산을 잡은 후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굳히기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상주에 덜미를 잡혔다. 전날 울산이 인천을 4-1로 제압하며 1, 2위 승점 차이는 이제 1점.
도전을 받는 전북으로선 조급해질 수 있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울산을 비롯한 다른 팀들이 어떤 경기를 하고, 어떻게 추격하느지보다 전북의 결과만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상주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연초부터 누누이 말했듯이 울산과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전북이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도 선두 자리에 있는 전북은 자신만의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모라이스 감독은 “문제점을 분석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내려서는 팀에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항상 상대가 내려서기 때문에 찬스가 나왔을 때 득점을 해야 한다. 공격수든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든 결정을 지어야 한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성남과 경기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위기에 놓인 성남의 밀집 수비를 파훼해야 한다. 객과적인 전력에서나 이번 시즌 흐름에서나 전북이 주도권을 쥐겠지만 제한된 기회에서 확실한 공격 마무리를 해야 한다.
김진수의 결장 역시 뼈아프지만 대체할 선수 역시 충분하다. 어느 위치에 서도 제몫을 다하는 만능 수비수 최철순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로 기회를 받고 있는 이주용도 왼쪽 풀백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휴식을 취한 후 훈련을 통해 어떤 선수들이 적합한지 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