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한 가운데, 탈퇴와 활동 중단 선언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민이 탈퇴하면서 AOA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린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지민 역시 자신의 SNS에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든다”라고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민은 “같이 지내는 동안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나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민이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권민아는 다시 “빌었다니? 가지 전에 할 말은 하고 가겠다. 어제는 내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지 않냐. 본인부터 바른 기 ㄹ가세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라는 글로 반박,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3일 AOA 활동 당시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팬들은 해당 멤버로 지민을 지목했다. 이후 지민은 “소설”이라며 부인했지만, 권민아의 폭로가 거듭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게 된 것.
결국 지민은 AOA 탈퇴와 일체의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지민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4인조가 된 AOA의 향후 행보에 팬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OA는 앞서 유경, 초아, 민아 등의 탈퇴를 겪으면서 5인조로 축소됐던 바. 리더이자 메인 래퍼인 지민까지 탈퇴하게 되면서 4인조가 된 것. FNC 측은 아직 지민 탈퇴 이후 AOA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민아의 폭로 이후 3일째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AOA 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던 유경은 SNS에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는 글을 게재하며 또 다른 논란을 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 록밴드 Sleeping with Sirens의 노래 'Leave It All Behind' 가사 일부를 게재하며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팬들은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민의 괴롭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인조가 된 AOA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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