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사가 2연승에 성공하며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방어전에 나선 신흥 가왕 장미여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펼쳐진 2라운드 대결에서는 말년병장이 에이프릴 채원에게 승리했고, 오징어는 골든차일드의 장준을 꺾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 무대에서 말년병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자신만의 퍼포먼스와 색깔로 재해석하며 무대를 장악했고, 이승철의 '말리꽃'을 부른 오징어는 짙은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을 발산하며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14대7로 오징어가 말년병장을 꺾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말년병장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대로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 못했다. 꿈꾸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대가 그리웠다고 밝힌 양동근은 "아무래도 마흔이 훌쩍 넘고 애 키우다 보니까 무대에서 잘 안 불러주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무대도 없지 않나. 무대가 너무 하고 싶은데 거의 포기했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 섭외를 해주셔서 활활 불태워보려고 작정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서는 사람은 몸이 악기다. 그런데 이제는 연식이 되다보니까 소리가 잘 나올까 제 자신을 믿지 않았다. 주눅이 들었다. 그런데 '나도 이렇게 열심히 해본다' '우리 동년배들 힘들 내보자'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가왕 장미여사의 무대가 공개됐고, 수철의 '못다핀 꽃 한 송이'를 부른 장미여사는 독보적인 가창력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오징어로 출연한 김정민을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2연승이 확정되자 장미여사는 가면 뒤로 감격의 눈물을 흘려 감동을 자아내기도. 장미여사는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칭찬을 많이 받고 가왕까지 계속해서 한다고 하니 정말 꿈만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실력으로 가왕 수성에 성공한 장미여사가 장기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