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의 포메이션 변화...'우파' 그리즈만&'제로톱' 메시, 첫 선은 대성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6 14: 30

앙투완 그리즈만(FC 바르셀로나)가 FC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비야 레알 원정 경기서 그리즈만과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사(승점 73)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7)와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으며 라리가 우승 타이틀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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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르사의 화두는 메시-수아레스-그리즈만의 공존법이었다. 세티엔 감독은 다른 공격수와 호흡 문제로 선발서 제외했던 그리즈만을 선발로 내세우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세티엔 감독은 바르사의 주 포메이션이던 4-3-3 대신 4-3-1-2에 가까운 조합을 선보였다. 수아레스-그리즈만이 전방에 서고 메시가 제로톱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포메이션의 변화를 택하며 그리즈만 역시 자신의 주 포지션이던 오른쪽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어울리지 않던 좌측 측면서 벗어나 바르사 입단 이후 처음으로 우측에 배치된 것.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그리즈만은 토레스의 선제 자책골을 시작으로 메시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제로톱에 서니 메시의 영향력도 극대화됐다. 상황에 따라서 메시가 올라가면 그리즈만과 수아레스가 아래로 내려와 경기를 조율하기도 했다.
세티엔 감독은 후반 15분 수아레스 대신 라키티치를 투입하며 메시-그리즈만도 체크하며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이날 바르사는 상대 골키퍼 아센호가 무려 9개의 선방으로 MVP로 선정될 정도의 활약을 펼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최근 강팀 원정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던 바르사는 과감한 전술 변화를 통해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서 변신이 통한 바르사가 계속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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