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에서 지석과 예리가 서로의 마음을 숨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6일인 오늘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에서 이날 은희(한예리 분)와 찬혁(김지석 분)이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찬혁은 즐거워하는 은희를 보며 '너는 추억이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시작하려는 걸까'라고 말하며 은희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은희는 그런 찬혁을 핸드백으로 때려 막았다.
은희는 찬혁에게 "우리가 까먹은 세월이 너무 아까워, 넌 나에게 먼저 연락을 왜 안 한거냐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았냐"고 했고 찬혁은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한 건 너, 지난 시절 후회하지마라, 없어보인다"며 받아쳤다. 은희는 우리에게 공백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혼잣말로 '소문대로 우리 둘이 사귈 수 있었을까'라며 찬혁과 키스를 상상했다.
이내 은희는 "이건 진짜 아니다, 미안하다, 우린 공백기가 없었어도 싸우다가 지금쯤 결국 안 보는 사이였을 것"이라 정리했고 찬혁은 "요즘 너의 정리는 다 귀찮다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찬혁은 은희에게 삼각관계는 정리했는지 물었고 은희는 "정리할 거 없이 속전속결, 나이가 드니 결단이 빨라진다"고 대답했다. 이어 찬혁은 "우리 이 밤에 왜 같이 있는 걸까"라고 여운을 주자 은희는 "스무살이 그리운 거겠지"라며 또 다시 관계를 정리했다.
은희는 찬혁에게 "스무살의 그때 나, 너한테 고백할게 있다"면서 "너랑 그저 친구라면서 몰래 슬쩍 훔쳐보고, 멋지게 웃는 모습 마음에 찍어두고 잠들기 전에 꺼내보고 그랬다"며 기습 고백했다.
찬혁은 "뭐 이렇게 훅 들어와, 아무리 지난 일이라도 해도 너무 담담하게 말하는 거 아니냐"며 당황,
은희는 "갑자기 궁금했다, 너는 나한테 그랬던 적 잠깐이라도 있어?"라고 기대하면서 "너는 없어 내가 알아, 너한테 난 정말 쭉 친구였다, 나는 그게 편하고 좋다"며 마음을 정리했다.
은희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가자, 너 나한테 할말있어? 있는데 못하는 답답한 고구마표정 뭐냐"며 자신을 바라보는 찬혁에게 물었으나 찬혁은 "없다 없어, 네가 사이다를 너무 먹이니 속이 뻥 뚫린다"며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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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족입니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