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에서 정진영과 원미겨에 이어 김지석과 한예리까지 관계의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에서 관계의 적신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상식(정진영 분)은 진숙(원미경 분)에게 딸 은주(추자현 분)의 결혼식날을 떠올리며 "나만 안 어울리는 곳에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이 누굴 만나 웃고 있었고 은주 아버지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식의 오해에 진숙은 "내가 누구랑 웃으면서 얘기해? 그럼 딸 결혼식장에서 울고 있냐, 그날 난 기분이 왔다갔다하는 당신 신경쓰느라 당신만 봤다"며 억울해하면서 "그날 그 자리에서 물었으면 끝나는 걸 여태 묻어뒀어? 그래서 결혼식 이후로 나 더 힘들게 했어?"라 원망, 이어 "앞으로 더 볼 사이도 아닌데 따지면 뭐하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은희가 돌아가고, 상식이 손자와 시간을 가지던 중, 손자가 그린 그림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건강의 적신호를 느낀 상식이었다.
다음날 상식은 아내 진숙에게 홍삼을 핑계로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진짜 죽으려했는지 궁금하면 나오시오"라고 문자를 보냈고, 진숙이와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진숙은 "다른 얘기그만하고 이유를 말해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상식은 "기억이 돌아와도 모르겠는 것이 그 것"이라 운을 떼자 진숙은 "우리가 죽고싶을 만큼 힘들게 했어? 죽고 싶을만큼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었어?"라며 원망했다.
상식은 "죽고싶을 만큼 억울했어, 평생 짝사랑만 하는 인생인가, 당신도 애들도 나한테 관심없고 부담스러운 것 같았다"고 했고, 진숙은 "겨우 그걸로 무서운 생각을 했어?"라며 더욱 실망했다.
상식은 "나한텐 겨우 그것으로 죽고 싶었다, 딸 은주가 전화해 나에게 온다고 했다, 그때 죽을 마음이 반은 날아갔다"면서 "다신 그런 생각하지 말자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식은 "내가 나와보니, 할줄 아는게 없어, 운전말곤 빨래며 밥도 할 줄 아는게 없더라"면서 "그게, 우리 진숙씨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여 진숙을 먹먹하게 했다.
은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니는 은주(추자현 분)의 전화를 받았고, 은주는 은희에게 찬혁의 사무실에서 보자며 약속을 잡았다. 먼저 도착한 은주와 찬혁, 지우도 그 자리에 있었다.
세 남매가 모였다. 은주는 지우에게 "나 가족인데 사실 너 별로 기억에 없다, 하지만 넌 이제 어른"이라 호통치면서 "지우 너, 엄마 인생 생각해봤어? 엄마 나한테 친아버지 말하던 날 더웠다, 엄마한테 그 과거는 아직도 누군가 들을까 무서운 얘기"라며 조심하면서 사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가족관계가 예전하고 달라질 것, 김상식씨 자식은 이제 1남1녀, 알아버린 이상 달라질 거 없어"라면서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순 없다"고 관계의 선을 그으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은희와 지우는 은주의 속마음을 이해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진심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며 마음을 살피지 못한 자신들을 탓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상식의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힘없이 풀썩 주저 앉아버린 상식은 "이제 밤새 못 달리겠다"며 자신의 건강이 심각해진 것을 깨달았다. 그리곤 은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주는 상식과 만나기로 한 사실을 진숙에게 전하면서 "우린 다 알고 아버지 혼자만 모르면 안 된다, 나 오늘 다 말할 것"이라고 말해 진숙을 당황시켰다.
상식이 선물을 들곤 은주 집을 찾았다. 그리곤 은주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과연 어떤 말을 오고갔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은희(한예리 분)와 찬혁(김지석 분)이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찬혁은 즐거워하는 은희를 보며 '너는 추억이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시작하려는 걸까'라고 말하며 은희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은희는 그런 찬혁을 핸드백으로 때려 막았다.
은희는 찬혁에게 "우리가 까먹은 세월이 너무 아까워, 넌 나에게 먼저 연락을 왜 안 한거냐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았냐"고 했고 찬혁은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한 건 너, 지난 시절 후회하지마라, 없어보인다"며 받아쳤다. 은희는 우리에게 공백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혼잣말로 '소문대로 우리 둘이 사귈 수 있었을까'라며 찬혁과 키스를 상상했다.
이내 은희는 "이건 진짜 아니다, 미안하다, 우린 공백기가 없었어도 싸우다가 지금쯤 결국 안 보는 사이였을 것"이라 정리했고 찬혁은 "요즘 너의 정리는 다 귀찮다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은희는 찬혁에게 "스무살의 그때 나, 너한테 고백할게 있다"면서 "너랑 그저 친구라면서 몰래 슬쩍 훔쳐보고, 멋지게 웃는 모습 마음에 찍어두고 잠들기 전에 꺼내보고 그랬다"며 기습 고백했다.
찬혁은 "뭐 이렇게 훅 들어와, 아무리 지난 일이라도 해도 너무 담담하게 말하는 거 아니냐"며 당황, 은희는 "갑자기 궁금했다. 너는 나한테 그랬던 적 잠깐이라도 있어?"라고 기대하면서 "너는 없어 내가 알아, 너한테 난 정말 쭉 친구였다. 나는 그게 편하고 좋다"며 마음을 정리했다.
은희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가자, 너 나한테 할말있어? 있는데 못하는 답답한 고구마표정 뭐냐"며 자신을 바라보는 찬혁에게 물었으나 찬혁은 "없다 없어, 네가 사이다를 너무 먹이니 속이 뻥 뚫린다"며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은희는 앞서 서영(혜정 분)으로부터 찬혁에 대한 얘기를 듣곤 태도가 달라졌다. 서영은 찬혁에게 자신이 문자를 훔쳐봤고, 이에 대해 은희에게 실수를 했다고 이실직고했다. 찬혁은 자신의 연락을 계속해서 씹은 은희에게 "넌 날 어디까지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실망하면서 회식 중이라 둘러댄 은희에게 "오늘부로 너랑 끝이야, 너 아웃이야"아고 말하며 돌아섰다. 또 다시 관계의 빨간불이 걸린 두 사람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가족입니다' 방송화면 캡쳐